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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비교, 트럼프 잘한다 하라

29~30일(워싱턴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으로 한·미 관계가 분기점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정상 다루기를 지켜본 뉴욕타임스(NYT)와 CNN이 제시하는 회담 수칙은 ‘칭찬하라, 짧게 말하라’다. NYT는 “해외 관료와 워싱턴 인사들은 정상회담을 놓고 몇 가지 규칙을 얘기하고 있다”며 외교가에 도는 ‘트럼프 상대법’을 요약했다.
 

NYT·CNN ‘트럼프 다루기’ 조언

① 짧게 말하라=트럼프 대통령은 길게 듣지 않는다. 보고를 받을 때도, 해외 정상을 상대할 때도 최고경영자(CEO) 스타일이다. 피터 웨스트마콧 전 주미 영국대사는 “트럼프는 방문객이 30분간 지겹게 웅얼거리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참가국 간에 ‘4분 제한령’이 떨어졌다. 포린폴리시는 토론 중 발언은 2~4분으로 제한 하자고 회원국 간에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시간 주목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다.
 
② 자국 역사를 안다고 생각지 말라=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정치와 외교 경험이 없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상황을 심도 있게 들여다볼 기회도 적었다.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놓고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한다”고 전해 논란도 빚었다. 한국의 역사는 물론 한국민의 정서를 알고 있을 것으로 여기면 오산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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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오바마와 비교하라=트럼프 대통령의 내치·외치의 방향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지우기’다. 건강보험 개혁부터 이란·쿠바 때리기까지. 북한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 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놓고도 “더 일찍 데려왔으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며 전임 정부를 비판했다.
 
④ 승리를 안겨라=숨은 비법은 뭔가를 주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승리의 전리품을 안겨 주는 모양새에 있다. NYT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가지 말고 트럼프가 승리로 여길 협상안을 갖고 가라”고 제시했다. 그가 원하는 건 단순한 구매 보따리를 넘어 그의 협상력과 외교력으로 해외 국가들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을 따른다고 인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전략,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등 양국 관계의 뇌관을 놓고 겉으론 지면서도 속으로 이기는, 즉 한국 입장을 내실 있게 반영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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