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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초보'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첫 방문 Q&A...징크스 생길까 술자리 경계령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 외교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28일 출국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이다. 29~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또 다음달 5~6일(현지시간)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도 공식 방문하고,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지만 순방과는 연이 없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에콰도르 꼬레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게 공무로 외국을 방문한 유일한 경험이다.  
대통령 전용기 보잉 747-400 [중앙포토]

대통령 전용기 보잉 747-400 [중앙포토]

Q. 전용 비행기는 어떻게 생겼나. 
A. 문 대통령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한다. ‘코드원’으로도 불린다.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보잉 747-300 항공기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흰색 바탕의 기체에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가로선이 들어가 있고 한글로 ‘대한민국’, 영어로 ‘KOREA’ 를 새겼다. 꼬리 부분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대통령 전용기는 ‘날아다니는 청와대’로 불린다.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내에서 종종 대통령 기자간담회가 열리기도 한다. 2층 구조로 기내 1층 앞쪽에는 대통령 집무공간과 침실, 회의실 등이 있다. 뒤로는 청와대 수행 직원들과 기자들의 좌석이 있다. 2층은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문 대통령의 공군 1호기 탑승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 공군 1호기를 타고 다녀왔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첫 행선지인 뉴욕행 기내에서 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중앙포토]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첫 행선지인 뉴욕행 기내에서 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중앙포토]

Q. 전용 비행기에 누가 타나.
A. 이번 미국 순방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홀로 순방길에 올랐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용기 내부 침실 시트 등을 이번에 새롭게 교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3실장(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부처 장관들중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유일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신 고형권 1차관이 순방에 동행해 방미경제사절단을 통솔한다. 여성 비하 논란으로 경질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의전비서관실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방미 순방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한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한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Q. 청와대는 누가 지키나.
A. 문 대통령은 출국 전날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현안으로 꼽으며 원활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국회 소통 창구 역할을 맡은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남아 인사청문회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 대응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출국해 있는 28~30일 야당이 공세를 벼르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송영무 국방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줄줄이 치러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석으로 남아 있는 산업통상부·보건복지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 부재중에 인사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에선 이상철 1차장이 남아 위기 상황 등을 점검한다.
첫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첫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Q. ‘순방징크스’ 없을까.
A.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때는 윤창중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문 사태가 불거졌다. 
이후에도 순방 기간중 터진 대형 악재가 순방의 성과를 가린다는 뜻에서 ‘순방징크스’란 말이 생겨났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지원을 위해 선발된 현지 인력들에게 공식적인 장소 이외에서의 업무 요청에는 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청와대 참모진 등에게도 현지에서 2차 술자리 금지령 등이 내려진 상태다. 기자단 식비 처리에 있어서도 김영란 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상한선을 웃도는 금액에 대해서는 공문을 통해 정산을 요청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중앙포토]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중앙포토]

Q. 트럼프 대통령 다음의 정상회담 상대는. 
A. 문 대통령의 두번째 양자회담 상대는 공교롭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와의 신뢰 및 유대를 공고히 하고 한ㆍ독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 때 동포간담회외에 한국전 이후 부산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과 후손들을 격려하는 일정 등도 소화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ㆍ독 정상회담에 이어 7월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다자 정상회의”라며 “이 기간동안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독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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