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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다고? 어제 방식 버려!"…전문가 13인이 말하는 대전환의 과제

최근 출간된『퍼펙트 체인지』. [사진 자의누리]

최근 출간된『퍼펙트 체인지』. [사진 자의누리]

“경영자가 긴박한 상황에 내몰리지 않고, 매년 쉬운 결정만 내린다면 저주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말처럼 경영자가 호시절에 안주하면 기업을 오래 꾸려 갈 수 없다. 봄날은 간다. 반드시 겨울은 찾아온다. 인터넷 세상을 연 야후는 버라이즌에 매각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일본의 자존심’이라던 도시바도 알토란 같은 반도체 사업을 내놨다. 세계 경영을 부르짖던 대우·한보그룹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굳어진 저성장과 초연결사회로의 진입. 어떻게 대응할 건가.

『퍼펙트 체인지』 출간
"저성장·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바뀌어"
"빠른 추격자에서 창조적 리더돼야"
"과거 성공방식 집착한 일본 전철 밟지 말아야"
"플랫폼·글로벌 역량 기르고 이사회 기능 강화해야"

신간 『퍼펙트 체인지』는 이런 물음에 대한 전략경영 분야 권위자들의 혜안을 담았다. 한국전략경영학회가 20주년 기념사업으로 발간했다. 대표 저술을 맡은 송재용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13명의 대학교수가 전략 패러다임과 성장전략·창조성·지속가능 성장 등 분야를 나눠 집필했다.
이 책은 한국 기업이 기존 틀과 전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소 과격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한국 경제에 닥치고 있는 파도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크고 위험하다.
4차 산업혁명은 지식기반 산업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승자 독식의 시장 구조를 불러오고 있다. 전자·기계·유통·건설 등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로봇 기술 발전은 인건비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기술과 낮은 인건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을 일구었던 한국의 '빠른 추격자' 전략은 더는 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주력 산업이던 조선·철강·건설은 취약 업종으로 전락해버렸고, 인터넷 강국도 옛말이 됐다. 한국이 203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몰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등장했다.
이에 저자들은 ‘완전한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문한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않는 점진적 변화만으로는 이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고 봤다. 핀테크·드론·자율주행차·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것도 굼뜬 생각과 행동 때문이다.
첫 파트인 ‘한국 기업, 전략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에서는 ‘성공의 덫’에 빠져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는 한국 기업의 모습을 비판한다. 현재의 사업구조를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경영모델을 원점에서 설계할 것을 주문한다.
과거의 성공방식에 집착한 나머지 1990~2000년대 어려움을 겪은 일본 기업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해외진출을 통한 국내 저성장 극복’ ‘유연한 거래관계 구축’ 등을 일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으로 들었다.
‘성장전략을 재조정하라’파트에서는 한국 기업이 맹신하고 있는 선단식 사업구조와 조직의 수직 계열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일부 계열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그룹 경영 방식이 계열사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나 해외 인재 육성 등의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창조적 혁신으로 돌파하라’에서는 한국이 빠른 추격자에서 창조적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플랫폼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조언과 환경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할 수 있는 역량 강화 등 새로운 도전 과제를 담았다.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라’에서는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와 함께 발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와 능동적인 활동을 보장해야 하며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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