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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전통시장에서 펼치는 이마트의 실험...'전통시장-청년-대형마트' 상생 나서

선산봉황시장 입구의 모습. '다같이 함께 상생'이란 문구가 한 가운데 씌어있다. [사진 이마트]

선산봉황시장 입구의 모습. '다같이 함께 상생'이란 문구가 한 가운데 씌어있다. [사진 이마트]

대형마트가 침체한 전통시장, 청년 상인과 함께 상생할 수 있을까. 이마트가 이런 실험을 시작했다.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열면서다.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지만 ‘청년 상생스토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에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오픈
선산봉황시장은 2층 공실만 24년째 방치
'청년몰'과 '노브랜드' 넣고 젊은 고객 유치
지역 상인과 협의해 판매 품목도 조정해

이마트는 공실이던 선산시장 A동 2층 1652㎡(500평) 공간을 노브랜드 매장과 청년몰로 꾸몄다. 420㎡(약 125평) 공간에는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서고 청년상인 17명이 운영하는 청년몰은 840㎡(250평) 규모다. 상생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노브랜드 매장에 가기 위해서는 청년몰을 거쳐 가도록 동선을 짰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이마트가 주도한 게 아니라 지역 청년 상인이 주도했다는 점. 선산봉황시장에서 2015년부터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연(39)씨가 먼저 이마트 측에 제안했고 시장 상인을 설득했다. 김씨는 시장 1층에 자리한 ‘오! 은하수공방’에서 천연비누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씨가 이마트에 상생스토어를 제안한데는 사연이 있다. 본래 선산봉황시장 5일장은 조선시대부터 시작됐을 정도로 유서가 깊고, 연간 평균 1만 명 이상이 찾는 재래시장이었다. 하지만 1993년 현대화 완공 후 들어선 상가형 시장이 되면서 활력을 잃기 시작했고 2층은 24년간 공실로 방치된 상태였다. 2015년만 해도 8명의 청년상인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현재 2개의 점포만 남았다.  
구미 선산봉황시장 2층에 문을 연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의 모습 [사진 이마트]

구미 선산봉황시장 2층에 문을 연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의 모습 [사진 이마트]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던 김씨는 당진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했다. 이후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 스토어 유치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지난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했고,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ㆍ설명회를 거쳤다. 이후 상인회 구성원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면서 청년 상생스토어가 문을 열게 됐다.
 
이마트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 품목을 시장상인회와 협의해 조정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내륙 지역인 구미에서 생산되지 않는 생선, 조개 등 수산물만 판매한다. 주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공산품 위주로 판다. 노브랜드 매장 바로 옆에는 장난감이 구비된 ‘어린이 놀이터’와 카페도 들어섰다. 젊은층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다.  
 
시장 상인들은 상생스토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선산봉황시장상인회 박성배 회장은 “처음에는 몇몇 분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해 100% 동의를 얻어냈다”며 “상생스토어가 잘 자리잡아서, 다른 시장도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발전한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지혜를 모아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상생스토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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