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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국내 최초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나만의 영화 ‘뚝딱'

 지난 24일 오후 부산시 중구 동광동에 있는 '부산영화체험 박물관' 3층의 '영화공작소' 코너.
 
  "5,4,3,2,1 자! 뛰세요. (찰칵)"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기자가 뛰어오르자 화면에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공중에 붕 떠 있는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나타났다. 안내원은 타임 슬라이스라는 촬영 기법으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법은 복수의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자가 뛰어오르는 모습은 6대의 카메라가 찍었다. 
 
'영화공작소'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크로마키 촬영장'에 들어가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기자가 등장하는 것같은 모습도 체험했다. 크로마키는 화상 합성을 위한 특수 기술이다. 기자가 등장한 모습을 편집하니 짧은 영화 한 편이 뚝딱 만들어졌다. 오는 7월 4일 문을 여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영화 제작과 가상현실 등 첨단 영상 기술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중구 동광동 용두산공원에 들어선다. 영화체험박물관으로는 전국 최초다. 지하 3층·지상 4층(연면적 1만1300여㎡) 규모로 지어졌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392억원이 들어갔다. 민간에서 20년간 운영한 후 부산시에 넘겨준다.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크로마키 촬영장'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크로마키 촬영장'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지상 1층은 210석의 영상홀로 꾸며져 있다. 매표소는 지상 2층에 있다. 매표소 옆에는 영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모형 장난감(피규어) 전시실이 있다. 전시된 100여점의 피규어는 모두 기증받았다고 한다. 
 
 영화체험박물관의 핵심 콘텐트는 3층과 4층에 있다. 3층(1304㎡)에는 영화 역사와 제작현장을 다양한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부산이 고향인 윤제균 감독의 영화 철학을 소개하는 방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유명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전포동에 영화촬영소가 건립됐고, 유현목, 김수용 등 유명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또 일자리를 찾아 부산에 온 노동자들이 영화관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핸드프린팅관'. 기자의 핸드프린팅 영상이 위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 걸려있다.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핸드프린팅관'. 기자의 핸드프린팅 영상이 위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 걸려있다.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영화 제작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주는 방도 있다. 사전제작과 촬영, 후반 작업을 거쳐 영화가 완성되고 이 과정에서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조명·음향·의상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직접 스토리 보드를 짜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배경화면과 등장인물을 선택한 뒤 줄거리를 스스로 짜서 5컷짜리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죠? 스토리보드 짜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해주죠.”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배난경 기획마케터가 웃으며 말했다. 
  
4층으로 올라가면 영화 더빙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자는 영화 ‘명량’을 선택해 이순신의 대사를 더빙해봤다. 배우 최민식의 입모양에 맞춰 더빙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기자의 목소리가 입혀진 영상에 효과음을 넣는 작업도 해봤다.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영화 역사관'.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오는 7월 4일 개관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에 마련된 '영화 역사관'.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가상현실(VR)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VR 고글을 끼자 눈 앞에 공룡이 등장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자 거대한 공룡이 다가오는 듯 했다. 기자가 이날 박물관을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 가량 걸렸다. 
 배난경 기획마케터는 “부산 관광객들은 대부분 해운대나 광안리를 가는데 영화체험박물관이 개관하면 구도심인 부산 중구로도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곳에 오면 영화를 보는 안목이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800여명이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 용두산공원에 자리잡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산시 중구 동광동 용두산공원에 자리잡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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