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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 '간암 말기' 가석방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사진 노벨상위원회]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사진 노벨상위원회]

8년 간 투옥됐던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최근 가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문 사태 비판, 당국 탄압에11년형 선고
2010년 노벨평화상 선정됐지만 시상식 못가
"간암 말기…치료 힘들 듯" 당국은 확인 거부

AP통신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류샤오보의 변호사인 모샤오핑을 인용해 “류가 지난달 23일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현재 중국 선양(瀋陽)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주 심각한 상태다. 말기라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또 다른 변호사 샹바오준의 말을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의 석방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1955년 12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류는 80년대 중반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 리쩌허우(李澤厚)를 비판한 ‘선택의 비판-리쩌허우와의 대화’로 이름을 떨쳤다. 89년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 운동이 터지자 당국의 유혈 진압을 공개 비판하면서 반체제 운동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억류·감시·노동교화형 등 탄압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심미와 인간의 자유’ ‘알몸으로 하느님에게’ 등 비판적 글을 쏟아냈다. 2003년 8월부터 국제펜클럽 중국 지회 회장을 맡으며 국제적 교분을 넓혔다.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이듬해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체포돼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류는 투옥 상태에서 2010년 중국의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한 것은 1935년 아돌프 히틀러의 탄압으로 불참했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처음이자 유일했다고 NYT는 전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류의 노벨상 선정 사실에 격분해 노르웨이와의 관계를 끊고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가 최근에서야 수입 재개를 논의 중이다.  
 
류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중앙포토]

류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중앙포토]

또다른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가오위(高瑜)는 류의 투병 소식에 “감옥에 가기 전만 해도 건강했는데 7년 후에 불치병과 싸우게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충격을 드러냈다. 국제앰네스티도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류에게 가족 방문이 허락돼야 하지만 확실한 건 알 수 없다고 NYT에 말했다. 류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아내 류샤(劉霞)도 현재까지 가택 연금 중이며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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