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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조희연!"... 거리로 나선 자사고 학부모들

서울지역 자율사립고 학부모 2000여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장진영 기자

서울지역 자율사립고 학부모 2000여명이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장진영 기자

“조희연 나와라” “공청회 열어라”
 

학부모 2000여명, 보신각서 자사고 폐지 항의 집회
"자사고 폐지하면 일반고 살아난다는 주장 근거없어"

23개 서울 자사고 교장도 모두 참석해 지지 표명
교육계 "충분한 논의와 합의통해 정책 추진해야"

 26일 오전 서울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2300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500명)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여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22일 자사고 폐지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던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는 이날 집회에서 “조희연 교육감, 학부모와 공개토론 두려우냐” “거짓말쟁이 교육감, 자사고 무력화 정책 당장 철회하라” 등 한층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틀 뒤인 28일 서울교육청이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3개 자사고 재지정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자사고 학부모들의 항의는 더욱 거셌다.   
 
 이른 오전부터 빗줄기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고르지 않았지만 집회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자사고 폐지 결사 반대’ ‘내로남불 교육정책’ 등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손팻말과 피켓을 든 학부모들이 보신각 앞을 메웠다.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송수민 자학연 대표는 “자사고 학부모·학생과 대화를 거부하고 불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교육의 큰 재앙이자 미래 교육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자사고를 폐지하면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근거없는 주장으로 우리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23개 자율형사립고 교장도 모두 참석했다.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인 오세목 중동고 교장은 “빗줄기와 따가운 햇볕이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학부모들이 이처럼 거리에 나오게 된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교육감들이 교육부를 향해서는 교육자치를 부르짖고, 일선 학교의 자율은 용납하지 않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며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자사고 폐지 정책을 저지하고 자사고를 반드시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우리와 소통을 거부하고, 금수저·특권층으로 몰아가는 교육청이 너무도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기자 

학부모들은 "우리와 소통을 거부하고, 금수저·특권층으로 몰아가는 교육청이 너무도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기자

집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교육청이 우리를 금수저·특권층으로 몰아가고, 자사고 폐지 반대 주장을 집단 이기주의로 폄훼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이에게 좀더 맞는 교육환경을 찾아 자사고에 진학시켰을뿐, 금수저도 특권층도 아니다”며 “지난 8년 간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온 자사고를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손바닥 뒤집듯 없앤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뿐”이라고 얘기했다.
 
 한시간동안 집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보신각을 출발해 세종대로사거리,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서울교육청까지 1.6㎞ 구간을 걸으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서울교육청 정문에 모여 “자사고 폐지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친 뒤 정오께 해산했다. 송 대표는 “28일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 발표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이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돼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현실에 대해 우려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정책본부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교 유형이 새로 생겼다 없어지는 현상은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소”라며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일을 이런 극한 찬반 대립으로 치닫게 해 학부모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게 된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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