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터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진화론' 삭제한다

영국의 진화학자 찰스 다윈. [중앙포토]

영국의 진화학자 찰스 다윈. [중앙포토]

터키 정부가 고등학교에서 '진화론'을 안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터키가 창조론을 신봉하는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슬란 두르무시 터키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학생들은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배경과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 주제를 이해하기에 학생들이 너무 어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월 새 학기부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9학년 생물 교과서에서 삭제된다.   
 
새 교과과정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고, 이번 주에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에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가 현대 터키의 근간인 세속주의를 흔들고 있다고 반발한다. 
 
페라이 아이테킨 아이도안 교사 노조 위원장은 터키가 이슬람의 근본주의인 '와하비즘', 즉 창조론을 신봉하는 국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치원에서도 진화론에 관해 설명할 수 있다"며 "진화론은 생물과 생명, 자연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가 기독교 창세기와 비슷한 식으로 재설계되고 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선생님들은 이에 항의하며 세속적이고 과학적인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도 터키 정부의 새 교과과정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23일 보도를 통해 에르도안 정부가 지난 5년간 교과서에서 이슬람 관련 내용을 확대했으며 이는 현대 터키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논쟁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정부는 터키 건국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케말 관련 내용을 줄이는 등 1923년 세속주의에 기반해 건설된 터키의 정체성을 바꾸려 해왔다.  
 
한편 터키 정부의 새 교과과정이 도입되면 터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교과과정에서 진화론을 배제하는 두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