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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상큼한 나의 매력, 향기로 표현해봐요

향기는 기억보다 더 생생하게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우연히 마주한 향기에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기도, 잊고 있었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죠. 이번 주 소중에서는 나만의 향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누군가 우연히 이 향을 맡았을 때, 나를 떠올린다면 왠지 근사할 것 같네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민서(경기도 문정중 1) 학생기자, 이채원(서울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중 1) 소중모델, 도움말=정미순・차숙진 조향사  
 
지난 19일 국내 첫 향수 박물관인 ‘뮤제 드 파팡’에 소중 학생기자 민서와 모델 채원이가 모였습니다. 향수 만들기에 도전하기 전, 박물관 구경을 먼저 하기로 했어요. 박물관에는 향수의 계보, 향기의 분류 등 다양한 정보들이 벽면 가득 적혀 있었어요. 특히 민서와 채원이는 오래된 향수나 향수병 중 희소성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빈티지 향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에서 눈을 뗴지 못했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진 L.T.Piver사의 고전 향수들과 샤넬, 디올, 겔랑 등 유명 브랜드의 1900년대 초반 빈티지 향수 컬렉션부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향수까지 전시되어 있어 향수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죠.  
향수의 기원은 무엇일까요. 오늘 향수 만들기를 도와줄 차숙진 조향사는 “기원전 4천~5천년전, 고대인들은 신들과 소통하기 위해 제단을 쌓고 나뭇가지나 진액을 태워 향기를 피웠던 것이 향 사용의 기원이다”며 “오늘날 사용하는 알코올 베이스의 향수는 1370년 선보인 ‘헝가리워터’가 최초”라고 말했습니다. 헝가리의 여왕은 이 향수를 사용한 후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웃 폴란드의 국왕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고 하니 그 향기가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이 가네요.  
최근 향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방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국내 1세대 조향사인 뮤제 드 파팡 정미순 대표는 “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DIY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향수공방이 인기인 것 같다”며 “향에 대한 호불호도 강한데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제 민서와 채원이는 체험 공간으로 이동해 나만의 향을 찾기로 했어요.차숙진 조향사가 도움을 주기로 했죠.
 
베이스 향 선택
차 조향사는 향수의 기본이 되는 향을 고르는 것이 첫 번째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본이 되는 A,B,C,D 향을 시향지 한쪽 끝에 스포이트를 활용해 묻히고 사향지에 A,B,C,D를 적습니다.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죠. 다음, 다른 곳에 접촉해 향이 오염되지 않도록 향이 묻은 끝부분은 접습니다. 이제 향기를 맡을 차례입니다. 차 조향사는 "시향지를 최대한 흔들어 알코올을 날린 후 향기를 맡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민서와 채원이는 차 조향사의 설명대로 흔든 후, 향을 맡았습니다. 민서는  A를 골랐습니다. 부드러운 꽃향기 베이스입니다. 채원이는 C. 가벼운 오리엔탈 베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차 조향사는 깜짝 놀라며 “성숙한 타입을 좋아하네요. 어린친구들이 선호하는 B 달콤한 느낌의 프루티 베이스를 선탹할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기본 향을 골랐다면, 이제 추가할 향료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민서와 채원이는 여섯 가지 향료를 시향했습니다. 그리고  DIY Smelling Chart에 향료이름과 내가 이 향을 맡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적었죠. 차 조향사는 "다른 사람에게 향에 대해서 설명해야하는 조향사에게 향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향료를 선택했다면, 배합하고 싶은 비율을 정해야 합니다. 기본 향으로 똑같은 향을 선택해도 어떤 향료를 추가하고, 어떤 비율로 넣는지에 따라 전체적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죠. 차 조향사는 "추가 향료는 스무 방울이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세 가지 향료를 골랐다면 세 향의 총 합이 스무 방울이 되도록 해야하죠. 비율을 조절해야하죠.
 
박민서(경기도 문정중 1, 맨 왼쪽) 학생기자와 이채원(서울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중 1) 소중모델이 차숙진 조향사(가운데)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향수 만들기에 도전했다.

박민서(경기도 문정중 1, 맨 왼쪽) 학생기자와 이채원(서울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중 1) 소중모델이 차숙진 조향사(가운데)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향수 만들기에 도전했다.

향수 완성
마지막 작업은 선택한 향을 모두 섞는 것입니다. 먼저, 30ml 공병의 3분의 2정도까지 기본 향을 넣습니다. 다음, 추가로 고른 향료 20방울을 넣고 다시 기본 향을 공병의 90%까지 채웁니다. 마지막으로 시크릿베이스를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시크릿베이스는 개성 있는 향들이 서로 잘 어울리게끔 만들어주는 조화제입니다. 공방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시크릿베이스라고 부르죠. 이제, 라벨에 이름을 적어 붙여주면 나만의 향수가 완성됩니다. 민서는 ‘MY FIRST’라는 시원하고 상큼한 향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수를 만들었고, 채원이는 ‘Lily Tea’는 바닐라 향이 인상적인 따뜻한 느낌이 드는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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