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극심한 가뭄에 외유성 해외연수 떠나는 세종시의원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 연수를 떠나기로 하자 시민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해외연수 일정은 대부분 외유성으로 짜였다.
세종시의회 임시회 모습. [세종시의회 사무처]

세종시의회 임시회 모습. [세종시의회 사무처]

 

의원 15명가운데 14명 다음달 초 대만·홍콩·마카오·인도 등 방문
가뭄으로 농민과 기업인 등 고통속에 세금으로 외유계획에 비낫 빗발
타이뻬이 고궁박물관 등 관광성에 벤치마킹할 내용도 거의 없어

26일 세종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시의원 15명 중 임상전 의원(전 의장)을 제외한 14명은 오는 7월 초 2개 팀으로 나눠 해외를 방문한다.
박영송·윤형권 등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7명 전원은 7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타이완(臺灣)·홍콩·마카오 등 3개국을 찾는다. 사무처 직원 7명까지 포함, 전체 방문 인원은 14명이다. 의원 1인당 경비 329만원 중 44만8000원(13.6%)은 개인 부담이다.
위원회는 "세종시가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아 새롭고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외의 우수 양성평등정책 등을 벤치마킹하는 게 연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건설위원회는 7월 1~7일(5박 7일) 인도를 방문한다. 고준일(의장), 김원식·이경대(부의장), 안찬영·장승업·이충열·이태환 등 의원 7명이 참여한다. 사무처 직원 6명도 동행한다.
의원 1인당 소요 경비는 의장·부의장이 각각 303만1000원, 평의원은 278만4000원이다. 위원회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문 시기가 부적절하고 방문 장소도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세종시는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농민과 기업인 등이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 농민 류명순(56·세종시 연서면)씨는 "농민들은 논밭에 가뭄이 들어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데 시의원들이 세금으로 해외 연수를 떠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방문지로 선정된 나라들은 세종시가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복지위원회가 방문할 타이뻬이(臺北) 일정을 보면 국립고궁박물관, 성평등위원회, 여성센터와 시청 등에서 '학습'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주민들은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정책 수준이 최하위권인 나라들에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세종시의원들은 외유성 해외연수 계획을 재고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