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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레이스 펼친 김국영 "코리아오픈에선 100%로..."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 [사진 대한육상경기연맹]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 [사진 대한육상경기연맹]

 "모레 경기가 있으니까요. 더 집중해야죠."
 

바뀐 주법 효과, KBS배에서 10초13 100m 한국신기록 작성
코리아오픈에 맞춰 컨디션 준비... "긴장감 갖고 또 준비할게요"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세웠다는 기쁨과 런던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에 0.01초 차로 밀리고, 결승에서 바람 때문에 공인 기록을 인정받지 못한 아쉬움을 느낄 수 없었다. 하루에 많은 감정이 교차했을텐데, 김국영은 "오늘 경기는 다 잊었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이날 대회 100m 준결승에서 10초13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준결승에서 기록한 10초16을 0.03초 단축한 새로운 100m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스타팅 블록을 강하게 치고 나가 팔을 간결하게 치고, 보폭을 늘리는 주법으로 중반부터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를 크게 벌려나간 김국영은 결승선을 통과하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당초 김국영은 준결승까지만 레이스를 펼치고, 결승은 뛰지 않으려 했다. 이틀 뒤에 있을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에 맞춰 몸을 만들었던 김국영은 이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나선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 기록이 나오자 김국영은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 경신을 위해 나섰다.
 
결승에서 김국영은 더 전력 질주해 결승선을 향해 내달렸다. 기록은 10초07. 한국 육상 선수 중에 처음 10초10 아래의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탄성은 탄식으로 바뀌었다. 뒷바람이 초속 3.6m가 불어 초속 2.0m 이내에 불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록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그보다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 기록(10초12)을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국영은 "오늘 레이스 목표가 10초12였다. 그런데 딱 0.01초 차가 났다. 일찍 (출전권 확보를) 확정지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 [사진 대한육상경기연맹]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 [사진 대한육상경기연맹]

김국영은 스스로 자세 교정을 본 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전엔 뛰는 데 급급했다. 트랙을 때려서 그 반발력을 이용해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주법으로 바꿨다. 그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팔을 치는 것도 간결해졌다. 다리 동작이 커지니까 추진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훈련을 도와준 박태경 광주광역시청 플레잉코치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 코치는 한국 육상 허들 간판 선수로 활약하다 플레잉코치로 김국영의 훈련을 도왔다. 김국영은 "태경이형은 희생하는 코치다. 플레잉코치니까 본인 훈련도 해야 하는데, 일부러 훨씬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다른 선수들 훈련을 잡아준다. 쉬는 날에도 봐준다. 곁에서 보면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이날 레이스에 대해 "85% 수준"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직 100%는 아니다. 10%는 스타트가 다소 늦은 감이 있었고, 5%는 기록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100%를 채워 뛸 무대는 여전히 남았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27일에 열릴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에 집중해 준비해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을 넘지 못했다. 더 긴장감을 갖겠다. 그래도 (KBS배를 통해)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선 새로운 기록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느꼈다. (줄곧 훈련해왔던) 광주 트랙과 느낌이 비슷하다"면서 "100%의 몸상태로 다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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