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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무좀 원인균 42종 아무 약 바르면 안 돼요

손발톱 무좀 치료제 고르기 여름이면 무좀 환자의 고민이 깊어진다. 갈라지고 색이 변한 발톱을 감추기 급급하다. 그러나 여름 한철 가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고약한 무좀균은 방치할수록 영토를 넓힐 뿐 아니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심하면 손발톱이 떨어져 나간다. 당뇨병·말초혈관질환·면역결핍 환자에게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어설픈 치료로는 재발하기 일쑤다. 그렇다고 치료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지긋지긋한 손발톱 무좀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살폈다. 
 

약 성분, 손발톱 통과력
사용 편리성 따져 선택
증상 비슷한 질병 많아

무좀은 진균(곰팡이)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입하면서 발생한다. 손발톱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손발톱 무좀은 특히 고약하다. 손발톱 아래에 무좀균이 자리 잡아 치료가 어렵다. 대한의진균학회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 환자 10명 중 2명(21.7%)이 치료에 실패한다. 치료 기간도 길다. 완치까지 족히 6~7개월(평균 31.7주)이 걸린다. 완치 판정을 받아도 1년 후 25~40%가 재발한다.
 

제대로 치료하는 환자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깨끗이 씻는’ 정도로만 증상을 관리한다. 핸드크림·풋크림을 바르거나 매니큐어·패디큐어로 증상을 숨긴다. 식초·빙초산·아세톤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좀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렵다. 감염 면적이 4분의 1 이하일 때 완치율은 92.4%지만, 감염 면적이 4분의 3 이상으로 늘어나면 63.9%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같은 연구에서 치료 기간은 15.8주에서 53.9주로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말초혈관질환자는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무좀균의 번식이 빨라지고 각종 합병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리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감소하고 각질이 많아진다. 각질을 먹고사는 무좀균 역시 늘어난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34%, 말초혈관질환자의 36%가 무좀을 앓는 것으로 보고됐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세포염·골수염·족부궤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중증질환자 합병증 위험 높아
 
손발톱이 갈라지고 색이 변하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다. 부스러지거나 두꺼워지기도 한다. 심하면 손발톱이 떨어져 나간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무좀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선·구만증·태선·농포증이 비슷한 증상을 남긴다. 무턱대고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전문가라도 겉모습만으론 구분하기 어렵다”며 “진균이 아닌 세균이 문제인 경우도 많고 감염이 원인이 아닌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질환·고지혈증 환자라면 엉뚱한 치료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치료제가 워낙 다양해서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빠르고 완벽하게 치료가 된다. 증상이 심하면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쓴다. 먹는 약은 피부 발진, 간 독성,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있어 병원에서 처방 받아야 한다. 감염 면적이 50% 미만일 땐 바르는 약만 써도 효과적이다. 손발톱 무좀엔 보통 연고 형태의 약 대신 매니큐어처럼 칠하는 형태의 약을 사용한다. 주블리아·로세릴·로푸록스·풀케어가 대표적이다.
 
 
무좀균 반응률·침투력·편리성 고려해야
 
손발톱 무좀 치료제를 선택할 땐 세 가지를 고려하면 좋다. 첫째, 약의 성분이다. 약마다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 성분마다 무좀균에 반응하는 정도도 다르다. 42종의 무좀 원인균 중 가장 흔한 ‘티루브럼(T.rubrum)’균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험에선 주블리아와 로세릴이 비교적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0.008㎍/ml, 0.015㎍/ml의 농도만으로 진균의 증식을 억제했다. 풀케어·로푸록스는 같은 반응을 얻기 위해 0.25㎍/ml가 필요했다.
 
둘째, 약 성분이 얼마나 손발톱을 잘 통과하느냐다. 아무리 성분이 뛰어나다고 해도 두껍고 딱딱한 손발톱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밑에 서식하는 무좀균을 없애기 어렵다. 로세릴·로푸록스 같은 치료제는 약과 함께 들어 있는 사포로 손발톱 표면을 어느 정도 갈아낸 뒤 사용한다. 조금이나마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주블리아와 풀케어는 사포질 없이 사용한다. 침투력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다. 약 성분이 촘촘한 손발톱 조직에 흡착하지 않고 무좀균이 있는 곳까지 수월하게 도달한다. 이 흡착률을 측정한 결과 주리아는 85.7%인 반면, 나머지는 98.1~9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톱 아래 피부에 약 성분이 얼마나 도달했는지 살펴본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5회 사용 기준으로 주블리아의 경우 46%가 도달했고, 나머지는 10% 내외였다.
 
셋째, 사용이 편리해야 한다. 바르는 치료제는 완치를 위해 최대 1년 가까이 사용한다.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하면 쉽게 재발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약을 사용하므로 꾸준히 바르는 게 중요하다. 편할수록 약을 빠뜨리지 않는다. 손발톱 무좀 치료제는 제품에 따라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약을 바르기 전 사포질을 해야 하는지, 바른 후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 최대한 간편한 치료제를 택하는 게 좋다.
 
tip 손발톱 무좀 오해와 진실
식초·아세톤이 도움이 된다 X 식초·아세톤·베이킹소다·소주 등 살균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웬만한 성분은 민간요법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성분은 오히려 피부염·화상의 원인이 된다. 일단 발병하면 전문 치료제만이 답이다.
 
더러워서 생긴다 X위생 상태와 무좀은 큰 연관이 없다. 중요한 건 온도와 습도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대부분 직장인은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한다. 발에 공기가 통하지 않고 땀이 차 무좀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무조건 가렵다손발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여기엔 혈관·신경이 지나지 않는다. 주변 피부를 자극하기 전까지 가려움·통증을 못 느낀다. 대신 색이 변하고 두꺼워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 환자가 많다 X전체 무좀 환자는 남성이 더 많다. 손발톱 무좀은 반대다. 연평균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64만 명, 남성은 56만 명 내외다. 발톱을 압박하는 하이힐, 땀이 잘 배출되지 않는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발톱을 뽑으면 치료가 끝난다 X눈에 보이는 증상을 없앤다고 치료가 끝나진 않는다. 무좀균은 손발톱이 자라는 뿌리 부분에도 서식한다. 억지로 손발톱을 뽑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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