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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디스크 시술법 많지만 원리는 비슷, 의사 숙련도가 중요”

인터뷰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대표원장
이제 허리 디스(추간판탈출증) 치료에 수술을 고집하는 병원은 없다. 수술하지 않는 치료가 대세다. ‘비(非)수술’ ‘최소 침습’ ‘시술’이 척추질환 치료의 주요 키워드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다양하다. 약물치료까지 포함하면 10여 가지에 이른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고 의료진에 따라 치료법과 적용 시기,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 모든 것은 의료진의 철학에 달려 있다. 강남초이스병원(서울대입구역 인근 소재) 김상욱 대표원장을 만나 디스크 치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 들었다. 

국소마취 후 15~20분 시술
회복 빠르고 흉터 거의 없어
재활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

 

디스크 치료의 기본 개념은.
“처음에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주사 치료를 한다. 흔히 신경주사치료, 신경차단술이라고 한다. 스테로이드와 소염제로 이뤄진 약물이다.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심해지면 신경성형술을 하는데, 카테터를 통해 더 넓은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다. 그래도 안 되면 시술을 고려한다.”
 
시술법이 참 다양한데.
“다양해도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는 대동소이하다. 원리는 근본적으로 비슷하다. 무엇으로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다듬고 돌려놓느냐, 내시경을 사용하느냐의 차이다. 이름도 어려워 환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고주파가 많이 사용된다. ‘고주파수핵성형술’이 대표적이다. 통증 부위에 가는 바늘을 넣은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디스크 주변에 쫴서 튀어나온 디스크를 응축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예전의 고주파 치료법과는 차원이 다르게 직경이 더욱 작은 특수 바늘을 사용한다.”
 
대부분 시술을 받아야 하나.
“그렇지는 않다.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0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 또 10명 중 8명 이상은 주사 치료조차 필요 없다. 저절로 나아지기도 한다. 약물·물리 치료, 운동요법, 도수치료만으로 좋아지기도 한다. 단 이런 치료를 받아도 통증 등 증상이 계속되면 시술이 필요하다. 통증을 참으면 안 된다.”
 
병기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달라지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상 돌출된 디스크 크기에 따라 병기를 나누기도 한다. 2㎜ 이하면 초기, 2~4㎜면 중기, 4㎜ 이상이면 말기로 구분하곤 하는데 큰 의미가 있진 않다. 중요한 건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느냐다. 검사상 디스크라도 통증이 없으면 굳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런 환자는 안 하는 게 맞다. 예방하기 위한 시술은 없다. 병원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곳이지 예방하기 위해 시술하는 곳이 아니다.”
 
시술은 얼마나 걸리나.
“보통 모든 시술은 15~20분이면 끝난다고 보면 된다. 시술을 받고 회복실까지 가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시술 당일 퇴원하기도 하고 다음 날에 퇴원하기도 한다. 이렇게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시술을 받는 거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 받는 데 부담이 없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의사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달라질 텐데.
“물론 경험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의 숙련도가 높으면 수술로 가야 할 환자를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환자에게 이 의미는 크다. 근데 의사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위험하진 않다. 수술하는 경우 잘못하면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사실 시술은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게 하려고 해도 기계 시스템상 그러기 어렵다. 아무리 잘못 돼 봐야 효과가 없는 정도다. 의사 숙련도가 부족하면 경제적·시간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시술 후 재활치료도 중요한데.
“시술을 받고 회복한 뒤 퇴원한다고 끝이 아니다. 시술 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3차원 생역학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도수치료, 무중력 감압치료, 특수초음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한다. 전문의·운동치료사·전문도수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팀 네 명이 한 명의 환자를 본다. 게다가 환자 중에는 시술이나 주사 치료를 두려워하는 환자도 있어 이런 재활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사실 우리나라의 바닥문화는 척추 건강에 썩 좋지 않다. 서구식으로 생활하라고 말하곤 한다. 의자·식탁·침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침대 생활이다. 바닥생활을 하는 것에 비해 일상에서 앉거나 누웠다 서는 과정에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독이 된다. 30~40분마다 한 번씩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다. 주기적으로 일어서서 기지개를 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건을 들 때 허리 대신 무릎을 굽히는 것도 중요하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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