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속보] 불법체류자 의인 1호 니말, 벌금 면제되고 치료비자 받았다.

불법체류자 의인 1호 스리랑카인 니말. 22일 치료비자를 받아 합법체류자가 됐다.[중앙포토]

불법체류자 의인 1호 스리랑카인 니말. 22일 치료비자를 받아 합법체류자가 됐다.[중앙포토]

 불법체류자 의인 1호 스리랑카인 니말 시리 반다라(38)가 불법체류 벌금을 면제받고 치료비자(G1)를 받았다. 또 외국인 등록증도 받아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해방됐다. 법무부의 신속한 조치 덕분이다. 
 
 니말을 돕고 있는 대구 김도현 변호사사무실의 이동녕 사무장은 22일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해 벌금(480만원)을 면제받았다"며 "우선 6개월 짜리 치료비자를 받고 다 낫지 않으면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장은 "치료비자 발급도 통상 열흘 정도 걸리는데, 법무부가 사흘만에 처리해줬고 벌금 면제도 매우 이례적 조치"라고 전했다.  
니말(가운데)이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왼쪽)에게서 격려금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대구의 스리랑카사원 스님. [사진 바른정당]

니말(가운데)이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왼쪽)에게서 격려금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대구의 스리랑카사원 스님. [사진 바른정당]

 니말은 또 이날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 초청돼 의로운 행위에 대한 격려를 받았다. 니말은 "아주 귀하신 분을 모셨다"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에게서 격려금을 받았다. 니말은 인사말 대신 목례로 감사를 표했다. 
 
 리은경 바른정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각박한 사회에 따뜻함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에게 우리 사회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이처럼 야박한 처우를 해야 하는지 씁쓸함을 떨칠 수 없다"며 "니말을 도울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상근부대변인은 또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에 의해 의상자로 선정됐지만 훈훈함도 잠시, 그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법체류 벌금과 의료비 환수금이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니말은 대구시 달서구 스리랑카사원에서 기거한다.사원에서 본지 인터뷰에 응하던 모습.[중앙포토] 

니말은 대구시 달서구 스리랑카사원에서 기거한다.사원에서 본지 인터뷰에 응하던 모습.[중앙포토]

 니말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낸 검사장 출신의 석동현 변호사도 니말의 법적 문제를 돕겠다고 나섰다. 최영진 웹소설 작가, 시민 최석림씨와 여러 명의 익명 독지가들이 니말에게 격려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최영진 작가는 "니말의 사정이 너무 딱해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법이 원칙대로 적용돼야겠지만 가끔은 사람이 우선일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니말이 벌금을 면제 받았지만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환수금(800만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앞으로 폐 치료를 받을 때 비용(매주 약 10만원)을 본인이 전액 내야 한다. 건강보험이 안 되기 때문이다. 치료비자로는 정식 취업을 할 수 없어 생계비를 조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 2월 경북 군위군 농장에서 일하던 중 불이 난 주택으로 뛰어들어 방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90)를 구조하고 쓰러졌다. 얼굴·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폐 경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니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불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불법·합법을 따지겠느냐.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니를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어머니, 한국 어머니, 모두 같은 엄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낸바 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