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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소방용수·하수처리수 까지 끌어다 쓰는 가뭄 극복 사투 현장

용인시는 지하수 관측소 안 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용인시는 지하수 관측소 안 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리. 극심한 가뭄 해소를 위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의 지하수 관측소가 동원됐다. 관측소에서 끌어올린 150t의 지하수는 반경 1㎞ 안 논 40㏊를 적셨다.
 
지하수 관측소는 명칭 그대로 지하수 수위·오염 여부 등을 살피는 장소로 통상 지하 100~300m 깊이다. 요즘 같은 가뭄 상황일 때는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비상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일종의 준비된 관정인 셈이다. 봉무리 지하수 관측소 물은 전날부터 사용됐다.
 
남사면 해갈에는 민간·군 살수차도 활약 중이다. 에버랜드는 4t 규모의 살수차 한 대를 이날부터 지원하고 있다. 인근 군부대 역시 3t 규모 살수차 두 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한 대를 5t으로 늘릴 계획이다. 10t의 농업용수는 0.1㏊의 논을 적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용인시는 이동면 송전리 하수종말처리장 물까지 비상 농업용수로 끌어쓰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은 생활하수를 정화한 물을 하천에 흘려보내는데, 기존 설치된 5㎞ 길이 관로를 이용해 화산리 지역 논에 하루 180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용인시 안성용 농업기반팀장은 “한 방울의 물도 아쉬운 상황이다 보니 농업용수로 이용 가능한 물은 무엇이든지 끌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자료사진. [중앙포토]

가뭄 자료사진. [중앙포토]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안성시 역시 하수종말처리장 물을 활용하기 위해 송수관 설치공사를 20일 시작했다. 가평에 위치한 베네스트 골프장은 상동리 농민들을 위해 1만t의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이웃 지자체인 평택의 평택호 물을 안성 금광저수지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평택시는 이달 말까지 송수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불을 끄는 데 사용해야 할 소방용수도 이미 사용 중이다.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여주·양평 등 13개 시군에 하루 61회 568t이 공급됐다. 지금까지 3만7247t을 사용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처럼 농가에 물을 공급하는 지자체·군·민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내 누적 강수량은 168.1㎜(20일 기준)로 평년 310㎜과 비교해 54.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저수율은 26.5%로 역시 평년(53.2%) 보다 떨어진다.
멸강나방 성충 모습(왼쪽)과 피해지역 논 모습. [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

멸강나방 성충 모습(왼쪽)과 피해지역 논 모습. [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

 
도 전체 7만7025㏊ 농경지 중 409㏊의 논의 경우 말라 갈라졌다. 여기에 밭 작물 시듦음 현상, 멸강나방 등 해충 피해까지 발생했다. 그나마 다행히 동두천·연천·이천 등 산업단지는 현재까지 가뭄피해 보고가 없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97.9%다. 상수도 관을 통한 생활용수의 공급으로 대부분의 일반 가정에는 가뭄 피해가 없다. 다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26만6000명 주민의 불편이 우려된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관정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거나 공급할 계획”이라며 “생활용수가 필요한 지역은 지속적인 비상급수 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용인·안성=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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