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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에 수백번 단주매매…'작전개미'에 거액 과징금

1주씩 거래하는 ‘단주 매매’(10주 미만의 소규모 주문)로 초단타 시세조종을 한 ‘작전 개미’에게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12차 정례회의에서 단주 매매로 시세에 관여한 개인투자자 2명에게 각각 4500만원과 69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초단타 소량매매 수법으로 시세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시장질서 교란 행위 금지' 위반에 걸려 과징금 처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해 9~10월 4개사 주식에 대해 단주매매로 작전을 벌였다. 일정 수량을 선매수한 뒤, 이들 종목에 대해 비싼 값에 1주씩 사겠다는 주문을 반복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단축키를 반복해서 눌러서 2~3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1주의 고가 매수 주문을 수백 차례 냈다. 매매 체결 횟수가 급증하자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오인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주가가 단기에 오르자 A씨는 미리 사뒀던 주식을 전량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 A씨의 작전에 걸려 매수한 투자자는 단기 매도물량 출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개인투자자 B씨도 비슷한 수법을 썼다. 역시 2개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평균 2~3분 동안 1주 또는 10주를 비싸게 매수한다는 주문을 수백회 반복했다. 주가가 오르자 남은 주식을 모두 팔아 부당이득을 올렸다. 
 
이번에 적발된 개인투자자들은 평소 거의 대부분 종목에서 거래할 때 단주매매를 일상적으로 써왔다고 한다. 다만 그 중 실제 단주매매로 주가를 띄우는데 성공해서 부당이득을 거둔 경우만 행정처분 대상이 됐다. 이들은 증선위에서 “단주매매가 법 위반 행위인 줄 몰랐다”면서도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였다는 점은 인정했다.  
 
증선위는 이들 개인투자자의 행위가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 정도가 검찰에 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타인에게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교란 행위로 보고 과징금을 매겼다. 시장질서 교란 행위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의 최대 1.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주 매매 수법을 정상적인 투자기법으로 오해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시세조종 또는 시장질서교란 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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