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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0m권총 폐지' 진종오, "10m 공기권총 혼성 도전하겠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10m 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하겠다."
 
방아쇠 한번 못당겨보고 올림픽 50m 권총 4연패가 좌절된 '권총 황제' 진종오(38·KT)가 21일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120년 올림픽 사격 역사에서 개인전 3연패는 처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종오는 50m권총 4연패가 좌절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9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0m 권총 등 남자 3종목을 폐지하고, 10m공기권총 등 3개 혼성종목을 신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IOC는 도쿄 올림픽에 여성 선수들의 참가 비율을 늘리기 위해 혼성 종목을 늘렸다. 반면 일부 사격계에서는 진종오 등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은메달·동메달을 휩쓸자 유럽이 텃세를 부렸다고 주장한다.  차영철 KT 감독은 "진종오는 50m권총은 신의 경지에 올랐는데, 우리나라는 올림픽 메달 하나를 뺏긴 것과 다름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진종오는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10m공기권총에서 한승우(K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올림픽 50m 권총 폐지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진종오는 "50m 권총 4연패 도전이 좌절돼 안타깝다. 10m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10m공기권총과 함께 10m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10m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50m권총 만큼 10m공기권총도 잘쏜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한화회장배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은메달도 잘한건데, 난 항상 일등을 못하면 혼나는지… 절 강하게 키울려고 그러는지 힘들다(웃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50m권총이 폐지됐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 사격만 바라보고 해왔는데 의욕을 상실했다. 주말이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우울하게 보냈다."  
 
-지난달 뮌헨 월드컵 50m 권총에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고 하던데.  
"각국 50m권총 선수들이 검정색 완장을 차고 국제사격연맹에 시위했다. 우리가 이 종목을 이만큼 사랑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국제사격연맹이 괘씸했는지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린 힘이 없구나라고 느꼈다."  
 
-50m권총은 계속 쏠 계획인가.  
"올림픽만 없어졌다. 내년에 세계선수권도 있다. 다만 그동안 10m공기권총과 50m권총을 5대5으로 훈련했는데, 이젠 7대3 정도로 훈련할 계획이다."  
 
-10m공기권총 혼성에 출전할 의지는.  
"당연히 출전한다. 굳이 안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선수 선발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건 없지만 자연스레 임하겠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25m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가 "만약 혼성에 나가면 진종오 오빠와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절 파트너로 지정해줘 감사하다. 더 잘해야게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서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 [중앙포토]

 
-국제사격연맹이 50m권총을 폐지한 이유가 선수들 참가율이 저조해서인가. 아시아가 강세를 보여서인가.  
"참가율이 저조하지 않다.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잘해서) 괘씸죄가 적용된건가... 총기회사와 실탄회사도 생업이 걸려있어 적극적으로 반발했다."  
 
-앞으로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할수있는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았다. 충분히 어필했는데 기회조차 안줬다. 더 이상 할말이 없다."  
 
-2024년 올림픽 때 50m권총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있는데.  
"2024년 올림픽 때 다시 들어갔으면 한다. 사격은 저만하는게 아니라 후배들도 해야하기 때문에 살려달라고 한거다."  
 
-앞으로 10m공기권총 혼성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아직 해본적이 없다. 연습을 해봐야할것 같다. 뭐가 좋고 나쁘고 가이드라인이 안 잡혔다. 사격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발을 잘쏘면 된다. 팀매치이지만 주어진 발수만큼 잘 쏘는게 첫번째다."  
 
청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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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