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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속 광주 찾은 국민의당..."호남 이익 대변, 정부에 협조할 것은 대범하게"

 21일 광주로 내려간 국민의당 지도부의 속내는 복잡해 보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첫 번째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지역에서 첫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지역에서 첫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국민의당 지도부가 광주에서 한 발언들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는 ‘호남 민심’까지 잡아야 하는 당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났다.  
 
 
박주선 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ㆍ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방명록에는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의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고 썼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지지율 6%로 더불어민주당(74%)은 물론 정의당(7%)에도 뒤졌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당 지도부가 복잡한 국회 사정 속에서도 광주를 찾은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5ㆍ18 민주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숭고한 5ㆍ18 정신과 가치의 구현을 통해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의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적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5ㆍ18 민주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숭고한 5ㆍ18 정신과 가치의 구현을 통해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의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 모두를 해야 하는 국민의당의 복잡한 속내도 그대로 드러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거듭 태어나 호남 이익을 대변하는, 호남으로부터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여받은 야당다운 야당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협조할 것은 대범하게 협조 하면서 야당으로서 옳고 바른 정치 하도록 강력한 야당, 원칙 지키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과거 국정농단세력의 국정운영방식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신국정농단이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무조건 통과를 강요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고 적폐정치이다. 불법과 비리, 코드인사, 보은인사를 눈감아 주는 것은 협력이 아니고 야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한 것은 박수치고, 잘못한 것은 엄중히 비판하는 것이 진정한 야당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광주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광주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요즘 호남에는 국민의당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있다고 들었다.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오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에게 죽비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이 있어서 호남이 대접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호남 인사를 중용하고 호남을 지금처럼 신경 쓰는 것은 경쟁자인 국민의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에서 3가지 과제를 약속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혁신을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겠다”며 “개혁, 민생, 평화통일에서 국민의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외에 젊은 인재 발굴과 광주미래발전프로젝트 추진 등도 약속했다. 
광주미래발전프로젝트는 ^4차산업혁명시대 신성장산업 중심도시 조성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동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 등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오전에는 AI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ㆍ전남지역 양계농가와 유통ㆍ판매상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오후에는 지역경제 최대 현안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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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