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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한 사우디, 카타르 낙타까지 추방

사우디에서 추방된 카타르인 소유 낙타들이 국경을 넘어 주인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에서 추방된 카타르인 소유 낙타들이 국경을 넘어 주인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와 단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에서 사육 중이던 카타르인 소유의 낙타들을 추방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지역에서 키워지던 카타르인 소유의 낙타 수천 마리가 이날 국경을 넘어 카타르로 돌아갔다.  
 
국토 면적이 경상남도 크기밖에 안되는 카타르엔 낙타를 키울 충분한 목초지가 없다. 그래서 카타르 사람들은 카타르와 접한 사우디 영토에서 낙타를 키우고 훈련시킨다. 
 
사막에서 생활하는 중동 사람들에게 낙타는 생활과 문화를 지배하는 중요한 동물이다. 이동 수단이며, 고기와 우유는 물론 소변까지도 쓸모 있는 가축이다. 중동의 여러 국가에선 낙타 경주, 예쁜 낙타 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카타르 사람들이 수시로 국경을 넘나드는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낙타를 키워 온 이유다.
카타르 단교 사태로 사우디에서 추방된 카타르인 소유의 낙타들. 물과 먹이를 공급받지 못한 채 국경에 발이 묶였다. [AFP=연합뉴스]

카타르 단교 사태로 사우디에서 추방된 카타르인 소유의 낙타들. 물과 먹이를 공급받지 못한 채 국경에 발이 묶였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지난 5일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이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면서 낙타의 운명도 위험에 처했다.  
카타르와의 모든 교류를 모두 청산한 사우디는 카타르인 소유의 낙타까지 쫓아냈다. 그러나 국경이 폐쇄된 탓에 낙타들은 카타르에 입국하지 못하고, 수 일간 국경에서 대기해야 했다. 물과 음식이 제공되지 않은 채 발이 묶인 낙타들은 흉폭해져서 서로 싸웠고, 죽기도 했다.
 
지난 19일 카타르 현지 언론을 통해 쇠약해진 낙타 사진이 공개돼 비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카타르 정부는 국경으로 물탱크와 건초를 보내 낙타에게 영양을 공급했다. 카타르 정부는 긴급 대피소를 설치해 사우디에서 돌아온 낙타를 보호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낙타 1만 5000마리, 양 1만 마리가 사우디에서 추방돼 돌아왔다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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