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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국 MSCI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 최대 4.3조원 유출 가능성"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맨 왼쪽)이 21일 MSCI 정기 지수조정 결과와 관련해 열린 주식시장 동향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맨 왼쪽)이 21일 MSCI 정기 지수조정 결과와 관련해 열린 주식시장 동향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4조3000억원. 21일 금융당국은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된 데 따라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이렇게 추정했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자금 규모는 인덱스펀드만 따지면 약 2300억 달러(250조원), 액티브펀드까지 모두 포함하면 1조8000억 달러(1900조원)에 달한다. 이번 MSCI 신흥국지수의 조정으로 지수에서 한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서 15.2%로 0.23%포인트 축소된다. 따라서 그 비율대로 글로벌 자금이 모두 빠져나간다고 계산했을 때 최대 4조3000억원이 유출된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번 MSCI 지수 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전망이다. 이날 열린 ‘MSCI 정기지수 조정결과 관련 주식시장 동향점검회의’에 참석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신흥국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의 증가추세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로 볼 때 이번 지수 조정으로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반영되기까지 1년이 남아있고(2018년 6월부터), 중국 A주 신규편입 이슈가 이미 올 초부터 시장에서 상당부분 예상됐던 일이라는 점도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보는 이유다. 또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규모가 올 1~5월 9조원 이상에 달하는 등 신흥국 투자펀드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다만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 MSCI 지수조정 결정에 따른 증시 동향을 모니터링 해갈 예정이다.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MSCI 선진지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우선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MSCI 측은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려면 원화의 역외거래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수출입 비중이 큰 우리 경제의 특성상 외환시장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환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외 외환거래 허용을 단기적으로 추진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 매력도를 증진시키는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면서 MSCI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SCI지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산출하는 글로벌 지수다. 전 세계 투자자의 대표적인 투자 참고 지표로 쓰이고 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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