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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료진 “웜비어 식물인간 상태 … 식중독 증거 발견 못해”

북한에 18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를 돌보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대 병원 의료진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가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웜비어가 반사적으로 눈을 깜빡이긴 하지만 말을 못 하고, 듣더라도 반응이 없으며 의식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며 “광범위한 뇌조직 손상으로 인한 ‘깨어 있지만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뇌 손상 원인은 아직 모른다면서 “다만 이런 뇌 손상은 일정한 혈류 공급이 중단된 심폐정지 상태에서 뇌조직이 죽을 때 흔히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웜비어가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마비됐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선 “관련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인했다. 가혹 행위를 뒷받침할 만한 신체적 외상이나 골절의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식중독 주장에 대한 의료진의 반박이 나오면서 웜비어가 북한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왼쪽)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아들이 지난 2013년 졸업식에서 개회사를 했던 오하이오주 와이오밍 고교에서 회견을 열었다. 오른쪽은 신시내티병원의 켈리 마틴 대변인. [AFP=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왼쪽)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아들이 지난 2013년 졸업식에서 개회사를 했던 오하이오주 와이오밍 고교에서 회견을 열었다. 오른쪽은 신시내티병원의 켈리 마틴 대변인. [AFP=연합뉴스]

 
인터넷 매체인 복스는 “북한이 웜비어를 고문했는가”라는 기사에서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로버트 박이 고문을 당한 전례를 소개했다.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김정은 정권에 의해 테러당하고 학대당했다. 북한이 우리 아들을 대한 방식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들을 모두 풀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들이 북한에서 재판 당시 입었던 재킷을 입고 회견장에 나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해 ‘슬픔(sorrow)’을 표시하고 웜비어의 송환을 위한 미 국무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평양에 관광갔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쳤다는 이유로 체포돼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웜비어와 한 방에서 머문 영국인 대니 그래튼은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내가 겪은 웜비어는 이런 일(호텔에서 선전물 절도)을 할 사람이 아니다. 매우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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