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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떠나는 의정부 기지촌, 문화도시 변신 잰걸음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터에 조성된 ‘무한상상 시민정원’ 텃밭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공원엔 화단과 산책로·조경수·원두막 시설도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터에 조성된 ‘무한상상 시민정원’ 텃밭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공원엔 화단과 산책로·조경수·원두막 시설도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3번 국도와 맞닿은 곳.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을씨년스럽던 미군기지(캠프 홀링워터) 터였던 곳이다. ‘무한상상 시민정원’으로 변신한 이곳엔 지금 미군 부대 담장과 철조망이 없어지고 대신 화단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조경수가 심어지고 벤치도 마련돼 있다. 한쪽에는 시민 텃밭도 만들어져 있다. 시민 심미선(30·주부·의정부시 가능동)씨는 “집 인근 도심에 시민공원이 생겨 틈나는 대로 3살, 6살 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산책하고 원두막에서 휴식을 취한다”며 “특히 백화점이 바로 옆에 있어 산책과 쇼핑을 겸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터에 조성된 ‘무한상상 시민정원’ 원두막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원엔 화단과 산책로ㆍ조경수ㆍ텃밭도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터에 조성된 ‘무한상상 시민정원’ 원두막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원엔 화단과 산책로ㆍ조경수ㆍ텃밭도 있다. 전익진 기자

 
같은 부지 내 일부 공간은 가림막을 설치한 채 시민공원 조성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 구간 내에는 의정부시가 독일에서 무상으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의 담장(가로 1.5m, 세로 3.5m) 5개를 세워놓은 ‘베를린 장벽’도 포함돼 있다. 휴전선과 가까운 대표적인 안보 도시였던 의정부시가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공원 옆엔 주차장도 있다. 북측공원(1만1402㎡)은 오는 10월에, 남측공원(1만5569㎡)은 2019년 말까지 각각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전철역을 끼고 신세계백화점과 제일시장 등 쇼핑 공간과 행복로 도심 공원,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등과 인접한 곳에 도심 공원이 생기면서 이 일대가 시민들의 도심 휴양·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서 의정부시는 개발의 전기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군 공여지는 행정타운·공원·대학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의정부의 8개 미군기지는 시 전체 면적(81.54㎢)의 7%(5.7㎢·미군 기지 총면적 기준) 수준이지만 시내 중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의정부시는 반환된 미군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0여 개의 도심 재생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 중이다.
 
의정부에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해 8개의 미군기지(활용 가능 면적 총 221만㎡)가 50여 년간 주둔했다. 이 가운데 2007년 5개 기지(활용면적 총 77만㎡)가 반환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나머지 3개 기지(활용면적 총 144만㎡)도 모두 돌려받을 예정이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조감도. [제공 의정부시]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조감도. [제공 의정부시]

 
현재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 터에서는 4년제 대학인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대학부속병원 조성 사업이 지난 1월 착공돼 진행 중이다. 캠퍼스는 2019년 11월, 부속 병원은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이곳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도 완공됐다.
 
금오동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 터에서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장을 안내한 의정부시 강상구 주무관은 “13개 입주 대상 공공기관 중 경기북부경찰청·의정부준법지원센터 등 5개가 완공됐고, 한국석유관리원·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 5개 기관은 짓게 된다”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반환 예정인 미군기지 3곳에 대한 활용 방안도 구체화했다. 가능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미군 시설을 그대로 보존해 안보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산동·호원동에 위치한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은 ‘액티브 시니어 시티’(장년을 위한 휴양·주거 공간), 문화예술공원 등으로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공여지 개발사업과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을 연계 추진해 800만명 관광객 유치와 3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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