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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게 '쓰레기 음식' 주는 어린이집을 고발합니다"

[사진 제보 받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사진 제보 받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시커멓게 썩은 바나나, 곰팡이 핀 포크, 잔여물과 때가 그대로 껴있는 컵.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제보 받습니다'에 올라온 사진이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의 모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제보한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이 다 썩은 바나나를 아이들 오후 간식으로 내놓고 아이들이 안 먹으면 '왜 안 먹냐'고 물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12일 오후 간식으로는 해물볶음우동이 나온다고 했는데 라면이 나왔고, 간식과 함께 먹으라고 준 포크에는 검은 곰팡이 때가 껴 있었다"며 "컵도 잔여물과 때가 그대로 있다"고 설명했다.  
 
위생상태 뿐 아니라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 제보 받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사진 제보 받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A씨는 "어린이집 차량이 10년 넘은 쓰러져 가는 차"라며 "안전벨트도 노후화로 끊어졌고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려나는 사고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소리치자 기사분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치더라"고 말했다.
 
"소독제도 사주지 않고 미끄럼틀에는 곰팡이가 끼었으며 밥과 함께 나오는 국도 매운 국만 나와 아이들이 맨밥만 먹을 정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어린이집의 위생상태 등 운영 관리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특별·광역시 및 경기도 지역 규모가 큰 유치원·어린이집 95곳을 대상으로 회계·급식·위생 등을 점검한 결과, 총 91곳(95.8%)에서 609건(부당사용 205억원)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어린이집은 시설 운영비를 해외여행 경비로 쓰거나 친인척을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킨 후 고액의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속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유치원·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거나, 조리·종사원 등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및 위생교육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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