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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생물 '장수삿갓조개' 서해5도서 첫 발견

 인천 서해5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장수삿갓조개의 국내 최대 개체군이 발견됐다. 서해5도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령도 북쪽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백령도 북쪽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인천 서구 경서동)은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에 대한 생물 다양성 종합정밀조사 결과 이같이 결론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또 국내에서 해양 생물로 기록돼 있지 않은 갯민숭달팽이 2종도 새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대청도 남쪽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대청도 남쪽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장수삿갓조개는 둥근 삿갓 모양의 껍데기(폐각)를 가진 바다 달팽이다.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패각 길이 2.5cm의 어린개체에서 6.5cm의 성체까지 모두 12개체가 발견됐다. 지금까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4곳에서 8개체가 발견된 것이 최대였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오케니아 에키나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백령도에서 발견된 오케니아 에키나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이번에 국내 해양동물로 기록되지 않은 갯민숭달팽이 2종은 오케니아 에키니타( Okenia echinata)‘와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Sakuraeolis enosimensis)’로 밝혀졌다. 이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수심 5~10m에서 발견됐다. 갯민숭달팽이는 껍데기(패각)가 퇴화된 연체동물인 바다달팽이 무리를 말한다.  
백령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오케니아 에키나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백령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오케니아 에키나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오케니아 에키나타는 1cm 정도 크기다. 주로 일본 남부와 호주ㆍ인도에서 서식이 보고된 종이다. 아가미는 등면 뒤쪽에 있고, 붉은색 돌기가 등면을 덮고 있다.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의 크기도 1cm 정도다. 일본과 홍콩에서 서식이 보고된 종이다. 끝부분이 흰색인 가느다란 아가미 돌기가 몸 전체를 덮고 있다.
대청도에서 발견된 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대청도에서 발견된 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이밖에 고려실횟대 등 어류 1종과 검은다리솔새·귤빛지빠귀 등 조류 2종이 소청도에서 새로 발견됐다. 고려실횟대는 충남 태안에서 2002년 신종으로 보고된 한국 고유종 어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2020년부터 신종ㆍ미기록종 발굴과 섬 지역 생물 종의 격리ㆍ진화ㆍ유전자 다양성 등을 심층 연구할 계획이다.  
대청도에서 발견된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대청도에서 발견된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서해5도 지역의 생물 다양성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2018년 소청도에 개소예정인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많은 신종·미기록종·멸종위기종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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