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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55인…‘여성-시민단체-호남’ 삼각축

이숙진(53) 여성가족부 차관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젠더사회연구소 소장과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했고, 노무현 청와대에서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여성+시민단체(더불이민주당)+호남’을 뜻하는 이른바 ‘여·민·호’의 전형이다.
 
문재인 정부를 이끌어갈 파워 엘리트의 특징은 ‘여·민·호’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촛불'이 큰 역할을 했고 그 중심에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 대선에서 ‘여성 장관 30%’를 공약했고, 호남 출신 인사의 중용을 “대탕평 인사”라고 인식하고 있다.
 
여성의 중용은 과거 정부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다. 현재 15명의 장관 발탁자 중 4명(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은경 환경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 여성이다. 차관급까지 합하면 9명(16.4%)이다.
 
여전히 남성에 비해선 숫자가 절대 부족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초대 차관급 이상 72명 중 장관은 해양수산부 장관(윤진숙), 여성가족부 장관(조윤선) 2명이었다. 차관은 여성가족차관(이복실), 고용노동부 차관(정현옥), 문화재청장(변영섭) 등 3명 뿐이었다. 전체 5명(6.9%%)이 여성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직군별로 볼 때 문재인 정부도 55명 중 관료가 23명(41.8%)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는 한 명도 없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인사 11명(20%)이 문재인 정부에 뛰어든 게 큰 특징이다. 특히 참여연대 출신이 핵심 요직에 진출했다.검찰 개혁을 이끌 투톱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제 검찰’ 역할을 하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이끄는 김상조 위원장, 경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차관급 이상 72명 중에는 관료가 모두 40명으로 비율이 55.6%에 달했다. 여기에 군인(6명,8.3%)과 검찰 출신의 법조인(5명, 6.9%)까지 합하면 51명(70.8%)에 달했다.
 
민주당 출신 정치인도 9명(16.4%)으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내각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김부겸 행정자치부(개편 뒤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당 출신이 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발표된 16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박근혜 정부 때는 정치인 출신이 5명(6.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숫자가 상당히 늘었다.
역대 정부 차관급 이상 파워 엘리트의 출신 지역 분포도. 수치는 %이고, 제주와 북한 지역 출신은 많지 않아 그래프에 표시하지 않았다. 허진 기자

역대 정부 차관급 이상 파워 엘리트의 출신 지역 분포도. 수치는 %이고, 제주와 북한 지역 출신은 많지 않아 그래프에 표시하지 않았다. 허진 기자

 
지역적으로 봤을 때 문재인 정부 파워 엘리트의 중심에는 호남이 있다. 55명 중 15명(27.3%)이 호남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16.7%)는 물론 과거 김영삼 정부(19.6%), 김대중 정부(24.6%), 노무현 정부(23.5%), 이명박 정부(22.7%)의 초기와 비교해도 가장 비율이 높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전남 영광),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광주광역시) 등 내각의 부총리급 이상 3명 중 2명,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전남 장흥), 장하성 정책실장(광주광역시) 등 청와대의 장관급 이상 3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컨트롤타워의 66.7%를 점하고 있다. 반면 충청 출신은 7명(12.7%)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ㆍ경북 출신도 7명(12.7%)으로 김영상 정부 이후 점유율이 가장 낮다.
 
문재인 정부 파워 엘리트의 평균 나이는 58.2세다. 박근혜 정부의 57.6세에 비하면 6개월 정도 평균 연령이 높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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