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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앞두고 구미 시민단체 반발

1972년 발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100주년 기념 우표는 도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앙포토]

1972년 발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100주년 기념 우표는 도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앙포토]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100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경북 구미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박정희 100년 기념우표' 발행 중단을 요구했다. 독재자 미화 의도가 담겨 국민적인 반대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우표 디자인 도안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0일 인쇄 발주를 거쳐 9월 15일 기념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60만 장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는 지난해 4월 8일 구미시가 요청해 같은 해 5월 23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표결을 통과해 발행이 결정됐다.
 
구미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과 관련해 구미시는 어떠한 의견을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정사업본부에 일방적으로 사업을 요청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시민 동의없이 구미시의 일방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박정희 기념우표' 사업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적·종교적·학술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소재의 경우 기념우표를 발행할 수 없다'는 '우표류 발행업무 처리 세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박정희(전 대통령)는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유린한 '독재자'라는 평가는 엇갈릴 필요도 없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를 무시한 '우표발행심의위원회'의 결정은 무효"라고 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독재자에 대한 미화·우상화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강행한다면 구미시, 그리고 경북도와 함께 전 국민적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17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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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