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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에 이어 추미애 대표도 "위안부 합의 당연히 무효,재협상"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한·일 위안부 협정은 있어서는 안 되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 당연히 무효”라며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대표가 수요집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13일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공식 촉구한 데 이어 추 대표까지 직접 나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도 13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해당 내용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청와대가 겉으로는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방침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추 대표는 수요집회에서 지난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방문했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방한 전날인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재협상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했고, 10일엔 한·일 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양국에 있다는 인식을 보이면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고 말해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추 대표는 니카이 간사장을 만났을 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국가가 감히 정치무대에 한국을 불러내서 ‘바꿀 수 없다, 불가역적이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일본의 사죄와 억울한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 최종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고 반박한 니카이 간사장에게 “전시에 어린 소녀들을 붙잡아 가서 성노예를 시킨 잔인무도한 일은 존엄을 해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계약법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관한 자연법의 이치에 따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추 대표는 전했다.
 
14일 오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추 대표의 이날 행보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동시에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강 후보자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 후보자 지지를 선언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 후보자 임명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기류가 청와대 내부에 있는 만큼 당·청간 보조를 맞춰 청와대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추 대표는 “강 후보자는 유엔이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실력으로 발탁된 분”이라며 “강 후보자가 외교장관으로 지명된다면 이 자리에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해온 우리 국민들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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