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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남자가 느끼는 '시선 강간'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사진 중앙포토]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사진 중앙포토]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시선 강간'에 대한 익명의 의견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13일 게재된 이 게시글에는 '시선 강간'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첫 번째 익명 제보자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을 때 어떡하냐는 글에 많은 분이 잠시 바라보는 건 괜찮지만 계속 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핸드폰을 보는 것을 추천했다"며 "그러나 의도적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은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 이상한 시선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시선을 두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는 "누군가 음흉한 눈으로 이성을 볼 수 있고, 그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음흉하다'는 것의 기준이 제대로 있기는 한가. 넷상의 여성혐오처럼 사실상 제 입맛대로 사용되는 단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추한 남자가 본인을 보면 시선 강간이고, 현빈처럼 잘생긴 남자가 본인을 보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멋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댓글로 각자의 의견을 펼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잠시 시선을 마주치는 것과 특정 부위를 끈덕지게 쳐다보는 것을 구별할 줄 안다"고 반박했다. 또, "외모에 따라 그 사람의 시선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굉장히 편협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시선 강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시선 강간' 및 '시선 폭력'이란 신조어는 남성이 여성을 음흉하게 쳐다보면 강간에 준하는 정신적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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