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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얼굴' 티셔츠 선보인 카타르 축구대표팀, 세리머니 논란

카타르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에 굴욕을 안긴 카타르 축구가 세리머니 논란에 휘말렸다. 
 
카타르는 1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함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한국을 3-2로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권(3위)마저 오르지 못해 탈락이 확정될 수 있었던 카타르로선 기사회생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 선수들이 선보인 세리머니가 논란이 됐다. AFP는 14일 "카타르 선수들이 국왕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카타르 대표팀은 경기 전 몸을 풀 때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함마드 알 타니의 얼굴이 새겨진 흰 티셔츠를 입었다. 또 전반 25분 하산 알 하이도스(알 사드)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자국 관중을 향해 이 티셔츠를 들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티셔츠에 국왕의 얼굴 옆모습을 흑백으로 표현한 해당 이미지는 최근 이웃 걸프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사태 이후 카타르 내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IFA는 경기 도중 선수들이 정치적인 상징이나 구호가 담긴 티셔츠를 입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관중들도 응원할 때 관련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FIFA는 한국-이란 경기가 열린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관중들이 과도한 종교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란축구협회에 벌금 3만7000 스위스프랑(약 528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이란 관중들은 종교 지도자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이슬람 시아파의 추모일 타슈아를 맞아 검은 옷을 입거나 검은 띠를 착용했고, 추모 의미를 담은 깃발과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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