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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믿어달라던 슈틸리케, 경질론 다시 급부상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울리 슈틸리케(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밝힌 출사표다. 하지만 카타르전이 마지막 한 번이 될 수도 있게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43위)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88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4승1무3패(승점13)에 그치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중국에 패한 '창사 참사'에 이어 '도하 참사'다. 한국은 FIFA랭킹 88위이자 A조 꼴찌였던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수비진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카타르 공격수들에게 뻥뻥 뚫렸다. 고구마 100개를 먹은듯한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볼 점유율만 높이고 백패스가 많은 축구가 계속됐다. 감독은 위기에서 용병술을 발휘하지 못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설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중국과 최종예선 6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했고, 시리아와 7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끝에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3개월 동안 대표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협조로 대표선수들을 조기차출해 훈련했지만 나아진 건 없었다.
 
한국의 향후 일정은 첩첩산중이다. 8월31일 조 1위 이란과 홈 9차전, 9월5일 조3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10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됐다. 이대로는 본선에 가도 '승점 자판기(상대에게 승점을 내주는 약팀)'라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축구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 언론들은 슈틸리케 감독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경질 타이밍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결국 카타르전에 모든 약점이 다 나타났다. 경질만이 답이다"고 지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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