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서소문 사진관] 종이로 탄생한 애완견 '수지'

종이는 기록을 위한 기본 바탕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도 종이는 서적, 신문, 복사용지 등 기록과 정보전달의 기본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산업화와 함께 종이의 쓰임도 다양해졌다. 골판지는 포장 박스 및 상품운송 중 충격 보호를 위한 충진재로도 사용된다. 패션업계는 한지를 이용한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예술가들도 종이 사용 용도를 확장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종이접기는 아기자기한 맛으로 인해 지금도 인기 있는 놀이다. 적극적으로 종이를 작품 소재로 사용한 작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평면적인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종이를 이용해 커다란 형상을 만들었다. 페이퍼 아트(paper art) 작가, 종이 공예가, 종이 예술가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골판지로 만든 이 자동차 이름은 박스바겐(BOXwagen). 성인이 올라타도 부서지지 않는다.

골판지로 만든 이 자동차 이름은 박스바겐(BOXwagen). 성인이 올라타도 부서지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22일까지 열리는 '독큐멘터리(DOGcumentary) 고마워, 수지' 전시회에 종이로 만든 애완견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페이퍼 아트 작가인 이지희 씨가 만들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홍보 책자 등을 만드는 제작팀에서 15년 정도 일했다. 광고회사 재직할 때인 2007년 수출보험공사 연간보고서를 제작하면서 종이 작업을 촬영한 이미지를 사용해 호평을 받았다. 2010년 독립한 이씨에게 페이퍼 아트 주문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으로 페이퍼 아트 작가로 나서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종이를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페이퍼 아트 작가 이지희 의 '독큐멘터리(DOGcumentary)' 전시회가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23길 41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6월22일까지 열린다. 신인섭 기자

종이를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페이퍼 아트 작가 이지희 의 '독큐멘터리(DOGcumentary)' 전시회가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23길 41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6월22일까지 열린다. 신인섭 기자

 
초창기에는 주변 사물을 종이로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가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의 죽음이 계기가 된 '퍼피루스(Puppyrus)'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강아지를 종이로 만들기 시작했다. 직장생활로 바쁘던 시절, 식구 중 가장 늦게 귀가한 자신을 반갑게 맞이한 것은 집에서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수지'였다. 일에 지쳐 피곤한 이씨가 외면해도 '수지'는 항상 반갑게 맞이했다. 어느날 귀가하니 나이가 든 '수지'가 생의 마지막 숨을 쉬고 있었다. 이씨는 늘어진 '수지'를 안고 "언니 한 번만 봐줘"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수지'는 힘들여 눈을 떠 마주하고는 숨졌다. 이때의 감정을 이씨는 퍼피루스 시리즈에 담았다고 했다.
골판지를 이용해 시베리안 허스키를 2m50cm 높이로 만들었다. 신인섭 기자

골판지를 이용해 시베리안 허스키를 2m50cm 높이로 만들었다. 신인섭 기자

 
전시장에는 골판지를 이용해 만든 대형 애완견 3마리를 비롯해 총 31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함께 전시되어 있는 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 생활소품은 2D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를 이용해 전개도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러나 좌우대칭적인 생활용품과 달리 입체적인 애완견을 만들면서 3D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간단한 형태의 강아지도 최소 150개의 종이조각이 필요하다. 이씨는 이 종이조각을 목공풀을 이용해 일일이 접착해 만들었다. 퍼피루스 시리즈용 강아지 6마리를 처음 만들면서 1년이 걸렸다고 했다.
 
전시 기간 중 '비숑프리제 Paper dog + 엽서세트'를 한정 제작하여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동물자유연대’에 전액 기부되어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 제2관 짓기를 후원한다. 사진·글 신인섭 기자
종이예술(페이퍼 아트:Paper Art)
 종이예술(페이퍼 아트:Paper Art)은 종이공예(Paper Craft) 라고도 한다. 종이를 이용해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거나 형태를 만든다. 평면적인 종이의 특성을 뛰어넘어 입체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전통공예인 종이 오리기, 우리나라, 일본의 종이접기 등도 종이 예술의 일종이다. 종이를 물에 으깨 찰흙처럼 만든 뒤 입체물을 만들기도 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