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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뮤지션들이 음악으로 ‘위안부’ 아픔 위로

지난 4월 ‘이야기해 주세요’ 공연에서 노래하는 투 스토리의 멤버. [사진 일제강제동원 역사관]

지난 4월 ‘이야기해 주세요’ 공연에서 노래하는투 스토리의 멤버. [사진 일제강제동원 역사관]

부산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한 이색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7일 오후 3시 남구 대연동 국립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이하 역사관) 1층 울림의 방에서 열리는 ‘이야기해 주세요’다.
 
이 콘서트는 역사관이 올해 일제 강제동원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한 문화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포모 콘서트(FoMo Concert)의 두 번째 무대다. 포모는 강제동원(Forced Mobilization)에서 따왔다. 오는 12월까지 짝수 달 셋째 토요일 오후 3시 역사관에서 모두 5회에 걸쳐 무료로 개최한다. 첫 번째 무대는 지난 4월 22일 진도 씻김굿이 열렸다. 당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두 번째 행사에선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Compilation·한 음악가 또는 여러 음악가의 노래를 특정 분류에 따라 모은 음반, 즉 편집 음반) 음반 ‘이야기해 주세요’를 기획한 여성 뮤지션 송은지와 ‘투 스토리’가 출연한다. 역사관 김우림 관장이 사회를 맡는다.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다.
 
‘이야기해 주세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담은 최초의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2012년 서울 홍익대 인근의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여성 음악인이 뜻을 모아 발매했다. 모든 제작을 여성 음악인이 스스로 하면서 음악적 성과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듬해에는 가수 이효리·호란·소이 등이 참여한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두 앨범을 기획한 싱어송라이터 송은지와 2집 타이틀 곡에 참여한 투 스토리가 짙은 음악적 감성으로 무대를 선사한다. 앨범에 수록된 ‘달팽이의 집’(송은지), ‘도사리 카페’(투 스토리)의 제작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미발표 신곡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이야기해 주세요’ 음반에 수록된 ‘나와 소녀들과 할머니들에게’는 강제동원 역사관 5층 상설전시실에서 상영되는 위안소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관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준 청일·러일·중일·태평양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4번의 전쟁! 아물지 않은 상흔 전’도 개최하고 있다. 문의 051-629-8600.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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