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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이어 이케아까지 … 동부산관광단지 외자 유치 차질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일대에 4조원 투자규모로 조성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동부산관광단지)가 삐걱대고 있다. 약 1조원이 투입될 ‘유럽형 리조트’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고 스웨덴의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 동부산점(조감도)의 입점이 불투명해져서다.
 
2006년부터 추진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366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아쿠아 월드, 호텔, 복합쇼핑몰 등 34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2일 현재 투자가 확정된 시설은 22개이며, 심의를 완료하고 협상 중인 시설은 9개다. 나머지 3개 시설은 유치 중이다. 완공 예정은 2021년.
 
12일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유럽형 리조트 사업의 조건부 우선 협상 대상자인 프랑스 리조트사 ‘피에르 바캉스센터팍스’(PVCP)가 지난 5월 31일까지 사업신청 보증금 23억원을 내지 않았다. PVCP와 국내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사는 지난 4월 37만㎡에 996개 객실의 콘도와 워터파크, 레저센터 등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내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당시 2300억원인 토지대금의 1%를 보증금으로 내야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다는 조건이었다. 이 리조트는 토지비용 등 총 9973억원이 투입되는, 오시리아의 핵심사업이었다.
 
도시공사는 PVCP를 위해 오는 7월 말 부산시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 변경안’을 신청해 원래 한옥마을·전통호텔·실버타운 등 6개 용도의 부지를 유럽형 리조트 부지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VCP가 보증금을 내지 않아 조성계획을 바꿀 필요가 없게 됐다. 원래대로 한옥마을 등 6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는 PVCP가 국내 PM사로 자본력이 없는 G업체를 선택해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G업체는 LG 계열사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 계열사가 사업신청 단계에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이유를 말했다.
 
도시공사는 PVCP가 다른 국내 PM을 찾아 보증금 23억원을 빨리 납부하기를 바라고 있다.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잃었지만 보증금을 내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부산도시공사 관광단지 투자유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수 있어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PVCP가 23억원을 내야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입점할 관광단지 내 부지 4만361㎡ 가운데 일부 토지의 땅값을 놓고 도시공사와 마찰을 빚으면서 2019년 10월 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케아 부지 4만361㎡는 원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상업용지)과 서비스 레지던스(주거용지) 용도였다. 하지만 이케아가 서비스 레지던스 용지(주거용지) 1만2910㎡를 주차장 확대를 위한 주차장 용지로 변경을 요구하고, 도시공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주거용지가 주차장 용지로 바뀌면서 땅값이 총 120억원에서 84억원으로 낮아진 만큼 36억원을 덜 내겠다고 이케아가 주장하고 나선 것. 하지만 도시공사는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케아는 관광단지 투자유치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도시공사는 심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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