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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문 연 면사무소,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15일 문을 여는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 ‘면, 사무소’ 전경.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지어진 한옥형태의 건물이다. [사진 경기문화재단]

15일 문을 여는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 ‘면, 사무소’ 전경.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지어진 한옥형태의 건물이다. [사진 경기문화재단]

일제강점기 때 문을 연 경기도 안산시 옛 대부면사무소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오는 15일 문을 여는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다.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는 91㎡ 규모의 한옥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민간에서 건축비를 기부받아 지어졌다. 한옥과 일본 건물 양식이 함께 사용된 특이한 구조다. 정면 5칸, 측면 3칸, 현관 1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관은 일본 신사처럼 기둥이 세워져 있다.
 
60여년간 면사무소로 운영되다 1982년 신청사가 들어서면서 농업유물 등을 전시한 대부애향관으로 사용됐다. 2001년 문화센터 헬스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경기도문화재자료 127호로 지정됐는데 이후 거의 용도가 없었다. 이곳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안산시다. 안산시는 경기문화재단과 손잡고 이곳을 시민 공간인 경기만에코뮤지엄의 안산지역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기만에코뮤지엄은 경기도가 화성·시흥·안산 등 경기만 일원에 짓는 이른바 ‘지붕 없는 역사·생태 박물관’이다. 경기만은 인천과 경기 서쪽 한강의 강구를 중심으로 북쪽의 장산곶과 남쪽의 태안반도 사이에 있는 반원형의 만으로 해안선 길이만 528㎞에 이른다.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 주변은 오래된 우체국과 방앗간 등이 남아있어 근현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곳을 ‘면, 사무소’라는 이름처럼 ‘면(面, face)’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각 개인의 얼굴과 개성을 담아내는 주민 주도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영상물복원사업’, ‘에코사랑방’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에코 시민학교, 인문학 강의, 전시·미술관 등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개소식도 주민 주도 행사로 꾸며진다. 대부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면, 사무소’의 구조인 ‘튼 □자’형을 본뜬 현판 제작과 개소 기념 사진전 등에 참여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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