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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프로야구 선수들도 목 타네요

전국적인 가뭄 탓에 프로야구도 ‘갈증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 프로야구는 13일까지 정규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42.6%(307경기)를 소화했다. 지금까지 비 때문에 연기된 경기는 총 13경기(4월 5경기, 5월 6경기, 6월 2경기)가 전부였다.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취소된 날은 4월 5일이 유일했다. 최근 6개월간 전국의 강수량이 평년(331㎜)의 69% 수준에 그쳤던 탓이다.
 
가장 최근 우천순연 경기가 나온 6월 6일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에는 22경기, 2015년엔 28경기가 비로 순연됐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처럼 비가 오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두산-삼성전이 열렸던 서울 잠실구장에는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두고 비가 내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오랜만에 비를 본다. 우리 팀 선발 로테이션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취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점차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경기가 시작될 무렵인 오후 2시엔 딱 그쳤다.
 
현재 경기와 전남, 충남·북, 경북 지역 33개 시·군의 가뭄이 ‘주의’ 단계여서 앞으로도 우천순연 경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올해는 장마 기간에도 강수량이 적을 전망이다. 8월이 돼야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그나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천순연 경기가 가장 적었던 시즌은 2009년(33차례)이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순연 경기는 그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비가 내리면 하루씩 쉴 수 있지만 올해는 그런 기회가 거의 없다.
 
◆오재일 결승타 … 두산, LG에 역전승=두산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4로 뒤진 8회 말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LG 김지용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허경민의 쐐기 투런홈런까지 터졌다. 3위 두산은 4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오재일은 지난해 두산 우승의 주역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0.316, 27홈런·9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0.221, 홈런 5개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안타수가 33개에 불과하지만 찬스에서는 맥없이 물러나지 않는다. 오재일은 이날 역전타를 포함, 타점 28개를 기록 중이다.
 
서울 고척돔에서는 NC가 넥센을 14-5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다. NC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7탈삼진·무실점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10위 삼성은 9위 kt를 4-0으로 꺾었다. 최하위권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프로야구 전적(13일)
▶LG 4-7 두산 ▶NC 14-5 넥센 ▶한화 11-8 SK
▶kt 0-4 삼성 ▶KIA 10-7 롯데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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