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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간 부족이 불러온 큰 착오

<4강전 3국> ●이세돌 9단 ○커   제 9단
 
기보

기보

 
7보(99~117)=하변은 마지막 승부처. 이세돌 9단은 99로 적진에 풍덩 몸을 던졌다. 적의 몸뚱이에 생채기를 내고야 말겠다는 독한 의지가 엿보인다. 100으로 밀어갈 때 나온 103은 백의 허점을 가격하는 강력한 한 방. 흑이 기어이 여기서 뭔가를 보여주려나 보다. 커제 9단도 104로 최대한 버틴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 장면에서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쓴 이세돌 9단이 60초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달리 커제 9단은 아직 여유 시간이 남아 있다. 미세한 접전이 벌어질 때 시간이 부족하면 수읽기 착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알파고'가 아닌 이상 사람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다.
 
참고도

참고도

 
아니나 다를까, 107. 우려하던 실수가 나왔다. 그것도 결정적 패착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박영훈 9단은 '참고도'를 보여주며 “흑1을 먼저 두고 좌상귀에 팻감 공장을 만든 다음, A로 두는 패맛을 노렸다면 흑이 괜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도' 진행대로면 흑이 판을 크게 흔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흑은 백 석 점을 잡는 것으로 야심차게 벌인 작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꼬리를 떼어내고 몸이 가벼워진 백은 114, 116으로 중앙을 향해 성큼성큼 뛰어나왔다. 그 바람에 두터웠던 중앙 흑 세력이 온데간데 없이 지워져 버렸는데….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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