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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토마토 풀장'으로 풍덩~ 미리 가본 경기 광주 토마토 축제

지난해 퇴촌 토마토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토마토풀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경기도 광주시]

지난해 퇴촌 토마토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토마토풀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경기도 광주시]

“토마토가 예쁘게 보여야지. 잘 보이게 줄기를 지지대에 고정해야 해.”12일 오후 경기도 광주 퇴촌면 공설운동장. 오중근(57) 퇴촌 토마토축제 집행위원장 등 농민들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퇴촌 토마토축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축제 주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는 아직 무대·물놀이장·시식대 등이 설치되지는 않았지만, 오 집행위원장 등은 관람객들에게 빨갛게 잘 익은 퇴촌 토마토를 선보일 전시관부터 꼼꼼히 챙겼다.
 
퇴촌 토마토 주 재배 품종은 무게가 보통 220~240g에 달할 정도로 크다. 줄기를 단단히 고정해야 밑으로 처지지 않는다고 한다. 농민들 손에는 테이프가 자동으로 감기는 원예용 결속기가 들려 있었다.
 
인근에서는 시원함을 안겨줄 덩굴식물 터널 작업도 이뤄졌다. 오 집행위원장은 “30년 토마토 농부가 보증하는 퇴촌 토마토 맛 한 번 보라”며 환하게 웃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퇴촌 토마토. 김민욱 기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퇴촌 토마토. 김민욱 기자

 
경기도 광주 ‘퇴촌 토마토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3일간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소개하는 국내 여행정보 인터넷 사이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도 소개될 정도다. 이번 대회는 ‘태양 빛 주렁주렁, 건강이 방울방울’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우선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토마토 풀장이다. 토마토 축제답게 풀장을 토마토·물로 채웠다. 빨갛게 잘 익은 무농약 토마토 위에서 뛰고 뒹구는 활동이 가능하다. 미끄럼틀을 이용해 토마토 속으로 푹 빠져드는 재미는 덤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키 100㎝ 이상 미취학 아동만 이용이 가능하다. 1회 이용시간은 30분이고, 최대 70명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토마토 풀장 이용객에는 토마토를 집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모종을 나눠준다. 인근에는 물로만 채워진 일반 풀장도 운영한다.
토마토 풀장 이용안내. [축제 홈페이지 캡처]

토마토 풀장 이용안내. [축제 홈페이지 캡처]

 
토마토를 직접 수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 사람당 8000원의 체험비를 내면 2㎏까지 토마토 수확이 가능하다. 7세 이하 아동의 경우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체험장소는 축제장에서 떨어져 개별로 이동해야 한다.
 
토마토 속에 감춰진 보물을 찾는 게임부터 토마토 높이 쌓기, 토마토 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레크레이션도 준비됐다.
퇴촌토마토축제 오중근 집행위원장이 토마토 맛의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욱기자

퇴촌토마토축제 오중근 집행위원장이 토마토 맛의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욱기자

 
즐길거리 외에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토마토로 만든 국수는 퇴촌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토마토로 우려낸 육수에 열무로 맛을 내 담백하다. 맛을 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선착순 700명에게만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퇴촌면 새마을부녀회식당에서 제공한다. 1000명에게 나눠줄 토마토 스파게티도 준비했다.
 
지난해 축제 때 토마토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요리사들의 푸드쇼와 국내 유일의 피자 반죽을 이용한 퍼포먼스팀인 미스터피자 드림팀의 도우쇼 등도 볼거리다.
지난해 토마토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토마토를 맛보고 있다. [사진 경기도 광주시]

지난해 토마토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토마토를 맛보고 있다. [사진 경기도 광주시]

 
퇴촌(退村)의 지명은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퇴촌 조영무(趙英茂·1338~1414) 장군의 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노장은 퇴역 후 지금의 퇴촌면인 광주 광동리에서 여생을 보냈다.
 
이런 퇴촌이 토마토의 고장으로 된 건 1990년대 중반 정부가 농촌 경쟁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고소득작물이었던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가 하나 둘씩 늘었다. 현재 퇴촌지역을 중심으로 토마토 재배농가는 160여곳이다. 이중 114곳 농가가 직접 토마토를 판매하는 직판장을 갖고 있다.
퇴촌 토마토 직판장. 김민욱 기자

퇴촌 토마토 직판장. 김민욱 기자

 
목정균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과장은 “상당수 토마토 재배 농가가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벌로 수정하는 등의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다”며 “완전히 익기 전 따서 유통하는 일반 토마토 보다 당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당도 측정단위인 브릭스(Brix)가 완숙 유통 토마토의 경우 5~7이다. 일반 유통 토마토(4.4~5) 보다 높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퇴촌 토마토축제는 국내 대표 토마토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스페인처럼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축제 행사장인 퇴촌공설운동장 위치도. [네이버지도 캡처]

토마토축제 행사장인 퇴촌공설운동장 위치도. [네이버지도 캡처]

 
퇴촌 토마토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여행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광주=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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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