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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역대 최대 반정부 시위 이뤄지나…"오후 2시 집결"

 대선을 9개월여 앞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항하는 반정부 시위의 기세가 심상찮다. 저명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진보당 대표가 대규모 집회를 촉구하는 가운데 오랜 불황에 지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야권 운동가 나발니 "현대 민주주의 국가 원한다" 시위 촉구
지지자들이 러시아 전역 200여 곳에 집회 신청서 접수 마쳐
러시아 검찰은 "집회 허가 안 됐다"며 진압 예고

러시아 교수 "반정부 운동이 대도시서 지방으로 확산 중"
FT "불황이 심화되면서 나발니 지지층 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내년 3월 대선서 이변으로 이어질지 주목

1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내일 오후 2시 모스크바 트베르스카야 거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르스 광장에서 14시간 집회를 열겠다"며 "이 날은 국경일 '러시아의 날'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도로가 보행자에게 개방된다. 집회에 최적의 날"이라고 선포했다.
 
나발니는 이어 "나는 변화를 원하고,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기를 원한다. 또 우리가 낸 세금이 (정치인들의) 요트와 궁전, 포도밭이 아니라 도로와 학교, 병원에 쓰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이미 러시아 전역 200여 곳에 집회 신청서를 접수해놓은 상태다. 이에 맞서 러시아 검찰 측은 트베르스카야 거리의 집회가 허가되지 않았으며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시민이 반정부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시민이 반정부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나발니는 지난 2013년부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유튜브를 활용해왔다.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만 주최측 추산 3만 명(경찰 추산 7000명)이 모였던 근 5년래 최대 규모의 시위도 나발니의 유튜브 영상에서 시작됐다.
 
이 영상에서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초호화 주택과 요트, 포도밭 등 공무원 급여로는 상상 불가능한 재산을 갖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재벌들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수수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촉구했다. 당시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가 15일 뒤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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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이번 시위 규모가 지난 3월 집회보다 더 커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 내 주요 시위를 분석해온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의 알렉세이 티트코프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시위대의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반정부 운동이 그동안 종종 일어났던 대도시에서 지금까지 잠잠했던 지방 도시들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지난 2년 간 유가 폭락과 서방의 경제 재제로 불황이 심화되면서 나발니의 반정부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게스탄 트럭운전사 노동조합의 루스탐 말라마고메도프 조합장은 "나는 현 정부의 사임을 요구한다"며 "정치 시스템이 완전히 잘못됐다. 정치가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소재 비정부기구 정치경제개혁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 문제만으로도 러시아에서 총 1141건의 시위가 발생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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