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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교육받고 만든 영상 조회수가 고작 66이라니

뷰튜버(뷰티 유튜버)들이 뜨고 있다. 이사배·씬님·포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 뷰튜버들은 신제품 출시 전 제품을 미리 받아보고 각종 파티에 초대받는 등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대접 받는다. 그러다 보니 이들처럼 되길 선망하는 이들이 늘고 경쟁은 점점 더 뜨거워진다. 10~20대 여성은 물론 환갑을 훌쩍 넘은 박막례 할머니(자칭 막례쓰)와 화장하는 남자 김기수까지 합류. 이거 어째 점점 레드오션이 돼가는 모양새다.  
심지어 나까지 뷰튜버에 도전하고 있지 않나. 솔직히 처음엔 다들 쉽게 큰 돈 버는 줄 알았다. 아니, 나도 큰 돈을 벌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쉽지 않다. 큰 꿈을 품고 영상을 올리지만 조회수 100이라는 말도 안되는 벽 앞에서 무너진다. 100만도 아니고 아니 1000도 아니고 고작 100 뷰(view) 넘기가 어렵다니. 뭔가 좀 더 확실하게 성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인턴기자의 뷰튜버 체험기]스타 뷰튜버의 핵심 노하우 공개
싼 화장품은 기본…필요한 다른 건?

개그맨 출신 김기수는 현재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김기수 유튜브]

개그맨 출신 김기수는 현재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김기수 유튜브]

치매예방 목적으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71세의 박막례 씨. 뛰어난 입담과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현재 '막례쓰'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치매예방 목적으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71세의 박막례 씨. 뛰어난 입담과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현재 '막례쓰'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스타 뷰튜버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보통 순서는 이렇다. 가장 먼저 화려한 풀메이크업을 한 뷰튜버가 등장한다. 한껏 예쁜 모습을 뽐내고 나면 바로 민낯(생얼)이 나온다. "오늘은~" 이란 멘트를 서두로 메이크업 주제를 소개한 후 변신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은 구독해달라는 애교 섞인 인사까지.
똑같이 따라하면 되는것 아닌가? 솔직히 처음엔 뷰티 엔터테인먼트를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얼굴이 좀 예쁘고, 카메라와 조명만 갖추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동후 레페리 전무는 "솔직히 예쁘기도 어렵지만, 예쁜 얼굴만으론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 아닌가. "막 하는 것 같아도 철저한 계획이 필요해요. 뷰티 영상은 영화 같아요. 보는 사람들 인식을 이끌어가는게 핵심이죠."
무작정 예쁘게 보이는 법을 찾고, 다른 뷰튜버들을 따라하기 보다 매 초마다 시청자가 다른 채널(영상)로 가지 않게 유도하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쁘지 않아도 된다고? 문득 아무리 예쁜 연예인도 작품 행보에 따라 인기도가 갈리는 것이 떠올랐다. 게다가 막례쓰나 김기수만 해도 전통적인 미의 기준과는 거리가 있지 않은가? 이미 귀가 펄렁이고 있는 내게 이 전무는 비법 3가지를 소개했다. 
 
저렴한 화장품을 써라  
유튜브에 '다이소'를 검색하면 '다이소 화장품'이 자동 검색어로 뜬다. 그만큼 많은 뷰튜버들이 18~24세 여성 시청자들 대상으로 다이소의 저렴한 화장품을 소개한다는 얘기다. 사진 속 주인공은 뷰튜버 미아다. [사진 Made in Mia 미아 유튜브]

유튜브에 '다이소'를 검색하면 '다이소 화장품'이 자동 검색어로 뜬다. 그만큼 많은 뷰튜버들이 18~24세 여성 시청자들 대상으로 다이소의 저렴한 화장품을 소개한다는 얘기다. 사진 속 주인공은 뷰튜버 미아다. [사진 Made in Mia 미아 유튜브]

물건을 판매하기 앞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시장 조사다. 타겟층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물건을 팔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뷰티 영상 콘텐트도 마찬가지다. 뷰티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이들의 96%는 여성이며, 그 중 54%가 18~24세 연령대다. 이른바 여성 밀레니얼 세대다. 관심은 많지만 대부분 아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나이이기에 구매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메이크업 튜토리얼에는 고가 화장품보다는 저렴한 로드샵 제품을 사용하는 게 적합하다. 로드샵 제품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한 번쯤 써본 화장품이거나 향후 소비 목록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라 시청자들 공감을 사기가 쉽다. 
많은 뷰튜버들이 로드샵 제품을 주로 활용하는 이유다. 실제로 '다이소 꿀템 화장품' 같은 영상들은 인기를 끈다. 
 
주관적으로 평가하라 
"사람들은 이미 파운데이션 바를 줄 다 알아요. 단순히 누군가 그걸 바르는 모습을 보려고 시간 들여서 영상을 보는 게 아니란 말이죠."(이 전무)
맞다. 사용법은 이미 제품 웹사이트나 화장품 포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뷰튜버 역할은 화장품을 잘 아는 '언니'로써 주관적인 생각은 전달해주는 것이다. "벌써 몇 통째 쓰고 있다"거나 "어머니한테도 드렸다" 등 사적인 경험담이 모범 답안이다. 맥의 아이섀도 '소바'와 같이 이미 너무나 유명한 제품을 더이상 어떻게 말해야 하느냐고? "소바는 음영메이크업의 정석으로 통하지만 내 눈 모양과 피부톤에는 사실 A제품이 더 잘맞는다"라는 식으로 주관적 생각을 얹는 거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평가를 하는 건 곤란하다. 이를 테면 "절대로 안 씁니다"라는 말들 말이다. 뷰튜버는 화장품 브랜드와 상생하며 성장하는 직업이다.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 광고모델, 신제품 파티까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굳이 특정 회사를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잘 생각해보라. 다들 "나는 쿨톤이라 이 아이섀도우가 맞지 않지만 웜톤에게는 아마 어울릴 것"이라는 식으로 돌려 말한다. 
뷰튜버 '씬님'은 화장품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해 싫어하는 제품은 '극혐' 수식어를 붙인다. 이 영상의 제목도 '극혐 화장품으로 메이크업하기'다. [사진 ssin 씬님 유튜브]

뷰튜버 '씬님'은 화장품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해 싫어하는 제품은 '극혐' 수식어를 붙인다. 이 영상의 제목도 '극혐 화장품으로 메이크업하기'다. [사진 ssin 씬님 유튜브]

그런데 이상하다. 씬님은 '극혐'(극도록 혐오) 마크까지 붙여가며 화장품 품평을 하지 않나. 명심하라. 씬님은 이미 구독자 129만명에 '씬스틸러'라는 화장품 브랜드까지 낸 스타 뷰튜버라는 점이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씬님 역시 '극혐'을 붙이기 이전에, 건성과 웜톤이라는 본인의 특징을 강조한다. 
 
디테일을 챙겨라 
 
핵심은 화장 전후가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느냐다. 사진이라면 포토샵을 이용하면 된다. 
왼쪽은 원본 영상이고 오른쪽은 반짝이는 효과를 덧댄 영상이다. 확실히 오른쪽이 더 생기 있어 보인다.

왼쪽은 원본 영상이고 오른쪽은 반짝이는 효과를 덧댄 영상이다. 확실히 오른쪽이 더 생기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영상은? 가장 쉬운 방법은 '필름 번'을 이용하는 것이다. '필름 번'은 영상 위에 얹는 투명 영상 효과다. 빗방울 효과부터 화사하게 반짝이는 효과까지. 유튜브에 검색하면 무료로 쓸 수 있는 소스가 다양하다. 원하는 것을 찾았다면 주소창에서 'www'와 '.youtube' 사이 'ss' 를 넣으면 다운로드 사이트로 연결된다. 
또 다른 방법은 배경음악이다. 공포영화도 소리를 끄고 들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다. 소리가 주는 효과는 상당하다. 유튜브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이용해도 좋고 구글에서 'free background music'을 검색해도 좋다. 다만 외국 사이트는 상업적으로도 무료 사용 가능한 음원과 라이센싱을 거쳐야 하는 영상이 분류가 되어있기에 자세히 보아야 한다. 
폰트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예쁜 글씨체를 함부로 가져다 쓰면 저작권법 위반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료 상업 폰트'를 검색해 다운을 받는 것이다. 최근엔 몇몇 업체에서 회사명을 딴 '빙그레체'나 'tvN 즐거운 이야기체''티몬 몬소리체' 등을 무료로 배포했으니 참고하시길. 기본 글씨체에서는 '고딕' 종류가 제일 무난하다. 
영상을 업로드 한지 한 달이 다되어 가지만 조회수는 66에 머물러 있다. (6월 9일 기준). 답글도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심지어 구독자 수는 0이다.

영상을 업로드 한지 한 달이 다되어 가지만 조회수는 66에 머물러 있다. (6월 9일 기준). 답글도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심지어 구독자 수는 0이다.

이 세 가지 노하우만 따르면 모두 스타 뷰튜버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은 '아니오'다. 지난 3주 간 레페리의 뷰튜버 육성 강의를 듣고 열심히 메모를 해가며 영상을 만들었지만, 나의 첫 데뷔 영상은 조회수 66에 그쳤다. 그나마 지인들에게 홍보를 해서 이 정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을 때는 15에 불과했다. 
"그래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해요. 어쨌든 콘텐트가 쌓이는만큼 화장·영상 노하우가 늘고, 구독자도 증가하게 됩니다. "
정말일까? 실제로 같은 수강생들의 영상을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영상을 올려온 이들의 영상 조회수는 평균 200~300에 가까웠다. 고작 300 갖고 웬 호들갑이냐고? 나의 첫 영상과는 무려 3배나 차이난다. 게다가 댓글도 달려 있었다. 
궁금해졌다. 이들의 영상과 나의 영상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언론사 인턴기자로써 참여하는 것과 처음부터 '직업'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것의 차이일까. 그들이 궁금해졌다. 혹 나의 구독자 수를 늘리는 노하우를 이들의 실전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진 않을까. 이들을 탐구해보기로 결심했다. 
 
계속. 
 
이자은 인턴기자 lee.jae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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