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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련 대통령, 야당에도 전화하라”

10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다. 중앙일보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거나 노무현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장외의 동반자’ 6인에게 지난 1개월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가까울수록 할 수 있는 쓴소리와 충고가 나왔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게 모두 멘토로 불리는 송기인(79) 신부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인사를 꼽았다. 그는 “인수위원회 없이 짧은 기간에 인사를 해야 했다 해도 아직 청와대 주요 멤버(경제수석 등)도 완성되지 않아 걱정”이라며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국민들 중에서 저 사람밖에 찾을 수 없었나…’라는 아쉬움이 남더라”고 했다. 이어 “공약이 잘 지켜지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인선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한 달, 대통령을 잘 아는 6인의 쓴소리
국정 “추경·정부조직법 등 국회 도움 없인 어려워”
인사 “청문회 보며 저 사람밖에 없었나 아쉽기도”
일자리 “위원회 잘 뒀지만 위원장까지 맡는 건 안돼”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정무수석이었던 유인태(69) 전 의원은 “인선을 강행하면 국회를 무시한다고 할 테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정말 딜레마”라며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너무 ‘공직 배제 5대 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을 강조해 놓아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파격으로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개혁 방향은 맞되 조금 더 안정감 있는 사람한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찬용(66)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99% 당선될 줄 알았는데도 당선 전 문 대통령 측 관계자들이 (인사) 대상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52) 전 강원지사도 “사람보다 검증 시스템이 문제”라며 “인사를 정치 게임의 연장선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새 정부와 국회 양측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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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고언도 나왔다.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이정우(67) 경북대 교수는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를 둔 건 잘했지만 위원장을 맡은 건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으로 (대통령이) 숫자를 매일 점검하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일자리는 멀리 보고 일을 해야 하는데, 공무원이 압박 을 받아 단기간에 일을 해치우려 할 것 같다”고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이 걸려 있는 현 상황과 관련,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72) 의원은 “지금은 ‘청와대의 시간’에서 ‘국회의 시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며 “이니셔티브를 쥐게 될 국회의 도움 없인 아무 일도 하기 어려운 ‘1차 시련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의원은 “묘수는 없다.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을 꼽았다. 소통의 조건으로 문 의원은 “‘여당=시녀·거수기’ ‘야당=국정 방해자’라는 인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의원 하나하나와 전화해야 하고, 특히 야당은 더욱 더 주인같이 대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도 “야당이 소통을 거부해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쓴소리’ 6인은 누구
 
● 송기인 신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멘토
●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
● 이정우 경북대 교수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
● 정찬용 전 민주당 선대위 고문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수석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추인영·김포그니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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