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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트럼프 진실게임, 뮬러 특검 수사에 달렸다

“대단한 증언(extraordinary testimony)이었다.”(워싱턴포스트)
 

“사법방해 명백”vs“스모킹건 없어”
코미 외압 주장, 언론 평가 엇갈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수사 중단
트럼프가 언급했는지 조사 불가피

“트럼프(사진)를 거짓말쟁이라 해놓고 사법방해를 입증하진 못했다.”(폭스뉴스)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을 폭로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에 대한 평가는 이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반 트럼프 성향이 강한 미 주류 언론들은 대체로 코미의 증언으로 트럼프의 사법방해가 명백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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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코미가 체스 게임을 시작했다’는 기사에서 “대통령이 불법적 의도를 갖고 FBI 국장에게 특정 수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면 당연히 그 점은 사법방해로 불린다”며 “법률적으로 회색지대란 없다”고 못 박았다. ABC방송은 “코미는 어떻게 (트럼프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려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코미의 강력하고 눈을 뗄 수 없게 한 증언들은 향후 수개월 혹은 그 이상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스모킹 건’(확실한 증거)은 없었지만 향후 특검 조사가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조사까지 이르게 만들었다”며 “트럼프로선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코미는 정보유출자” 트윗=코미 전 국장의 증언 생중계 동안 ‘침묵’을 지킨 트럼프는 다음 날인 9일 오전 직접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 많은 거짓 주장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완벽하게 무죄 입증됨…아, 코미는 정보유출자다!”라고 주장했다. 코미의 증언을 진위 공방으로 몰고가는 한편 기밀 대화 유출의 법적 문제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는 “오히려 코미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수사를 결코 방해하려 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측은 기밀 대화 유출과 관련해 코미에 대한 수사도 공식 요구했다.
 
◆정치 검사인가 소신 검사인가=이날 코미의 증언을 지켜본 미 언론들은 “코미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발언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트럼프 지지층에선 “‘대통령이 나중에 거짓말을 할 것 같으니 준비해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화 직후 메모를 적었다는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코미는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직후인 금요일(5월 12일) 트위터에 ‘코미는 대화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중략) 내 판단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 친구 중 한 명(컬럼비아대 로스쿨 대니얼 리치맨 교수)에게 그 메모를 기자와 공유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특검이 임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언론 플레이’를 시인했다. 보수매체인 브레이트바트는 “자신이 메모의 유출자라는 사실을 인정했으니 앞으로 큰일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CNBC방송은 “코미는 워싱턴의 정치적 생존자(political survivor)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코미는 자신의 발언 진위에 대해선 “제발, 대화 녹음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 있다면 공개돼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문제의 대화 때 왜 트럼프에게 즉각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엔 “훌륭한 질문이다. 내가 더 강했더라면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당시 (트럼프와의) 대화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며 교묘히 피해 나가는 노련함도 보였다.
 
◆향후 일정은=“코미가 트럼프 수사의 문을 열었다”(블룸버그통신)는 표현처럼 향후 초점은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이끄는 특검 수사가 될 전망이다. 코미도 이날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시도했는지는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 특검이 가려낼 문제”라고 공을 넘겼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2013년 러시아 방문 시 매춘부들과 어울렸다는 의혹을 코미에게 강하게 부인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연방기관 대표에게 거짓말한 혐의’로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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