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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영구정지, 국내 원전 40년 만에 첫 퇴장

대한민국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사진)가 40년 만에 멈춰 선다.
 

안전성 검사 뒤 5년 후 해체작업
새 정부 ‘탈원전’ 정책 본격화 예상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제70회 회의를 열어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리 1호기는 오는 18일 자정 영구정지된다. 원전이 영구정지되는 건 한국에서 처음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전을 영구정지하려면 운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고리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 위해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1년간 기술 심사를 했다.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도 거쳤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계통과 비상전력 계통, 방사성폐기물 처리 계통 등 영구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고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영구정지를 한다고 해서 당장 고리 1호기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자정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안전성 검사를 거쳐 5년 뒤인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구정지부터 해체까지의 작업은 모두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영구정지 직후 원자로 안에 들어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저장조로 전량 옮겨져 보관된다. 이사이에 해체 종합설계, 방사능 오염 현황 조사 등이 이뤄진다. 2022년 해체가 승인되면 비(非)방사성 구역 철거가 먼저 진행된다. 이어 방사성 계통과 건물, 기타 설비가 철거된다. 마지막으로 고리 1호기 부지 복원과 최종 부지 상태 조사, 해체 완료 보고가 끝나면 해체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된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인 이후 78년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07년 고리 1호기의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됐지만 10년간 수명 연장이 결정되면서 모두 40년 동안 전력을 생산했다. ‘한국 최초 원전’이라는 고리 1호기의 상징성을 기려 “고리 1호기를 해체 전까지 교육·견학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오기 했다. 한수원은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를 시작으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인 ‘탈(脫)원전’ 정책이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기간 ‘원전 제로(0)’ 국가를 선언하고, 탈핵 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을 공약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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