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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거짓말 할까봐 메모" 코미 증언 포인트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거침 없었다.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그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나와 FBI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증언 하루 전날 배포했던 서면 증언은 중복된다는 이유로 다시 읽지는 않고 곧장 질의응답으로 들어갔다. 청문회에서 나온 중요 포인트를 소개한다.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AP=연합뉴스]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요구했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희망(hope)했다. 러시아 스캔들 전체에 대한 수사 중단을 말한 건 아니었다. 수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은 아니지만 지시(direction)라고 받아들였다. 물론 내가 즉시 받아들일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왜 즉각 거절하지 않았나.
트럼프의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제대로 답을 못했다. 
 
사법 방해라고 생각하나.
그건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
 
왜 메모를 남겼나.
(이례적으로)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했기 때문에 언젠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저 뿐만 아니라 FBI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후 있었던 9번의 대화를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트럼프가 그 회의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독대에서 부적절한 어떠한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니얼 리치먼 콜롬비아 법대 교수는 자신이 언론에 메모를 전달한 당사자라고 밝혔다.  
  
다른 대통령과의 대화도 메모했나.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중 두 번 만났지만 메모하지 않았다. 내가 법무차관일 때도 이런 식의 기록은 안 남겼다. 간단히 이메일을 보내 부하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남기긴 했지만 이전 대통령 때는 이런 게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독대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방에서 모두를 내보낸 뒤 나만 남겨놓고 이야기했다. 왜 법무장관까지 내쫓고 나한테만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수사관으로서 그건 굉장히 중요한 사실관계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충성을 요구했다는데.
그동안은 정치적 충성을 보일 필요가 없었다. 트럼프는 FBI 국장직을 보장해주는 대신 무언가 대가를 바랐던 것 같다. 충성심 발언의 의중은 정확하게 파악 못했다.
 
FBI가 진행중인 다른 수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개입한 적은 없나.
없다. 
 
왜 해임됐다고 생각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내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히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 러시아 수사가 해임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했나.
내가 국장 재직 당시에는 트럼프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러시아에서 있었던 외설적이고 개인적인 행위와 관련된 정보가 있었다. 
 
트럼프와 대화 메모는 왜 유출했나.
친구를 통해서 언론에 유출했다. 특별 검사를 원했기 때문이다. 한 시민으로서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 FBI 국장이 직접 제공한 것과 전 국장의 지인이 제공한 건 다르지 않나. 그리고 당시 기자들이 집앞에 진을 쳐 언론에 직접 전달은 못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누설한 이들 모두가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만찬을 먼저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가 녹음 테이프를 언급했는데.
테이프가 있으면 좋겠다. 테이프를 다 풀어라(release all the tapes). 그러면 나는 좋다.
 
러시아가 대선 시스템에 해킹을 했나.
사이버 침입은 항상 많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입을 처음 인지한 게 2015년 늦여름이다. 당시에 대대적으로 정부, 비정부기관, 비영리기관을 겨냥해 기밀 정보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했다. 
 
 
대통령 인수위가 러시아와 대화채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인수위가 승인 안 된 적성국가와 채널을 만드는 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다. 푸틴은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닌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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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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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