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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자의 피에는 복수로 답한다” 이란, 사우디에 선전포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테헤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했다.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의 공언은 사실상 선전포고다. 중동 정세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7일 이란 의사당과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를 테러했다. IS가 ‘시아파의 심장’ 이란을 공격한 건 처음이다. 사진은 이란 경찰이 의사당 창문으로 어린이를 대피시키는 모습. 작은 사진은 호메이니 영묘. [AFP=연합뉴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7일 이란 의사당과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를 테러했다. IS가 ‘시아파의 심장’ 이란을 공격한 건 처음이다. 사진은 이란 경찰이 의사당 창문으로 어린이를 대피시키는 모습. 작은 사진은 호메이니 영묘. [AFP=연합뉴스]

 

테러 배후 세력 사우디 지목
수니-시아 종파 갈등 최고조

IS, 이란 내 수니파 상대 선전 활동
"알카에다도 실패한 이란 공격 성공"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테러는 미국 대통령이 테러를 지원하는 중동의 반동 정부(사우디)의 지도자를 만난 직후 일어났다”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것은 그 국가(사우디)가 공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무고한 이들이 흘린 피에 복수로 응답했다”며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이란이 테러의 주범으로 사우디를 지목함에 따라 중동 패권을 둘러싼 해묵은 종파 갈등마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7일 오전 테헤란의 의회의사당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총격·자살폭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 테러가 일어난 장소는 이란의 정치적·종교적 성지(聖地)다. IS는 연계 매체 아마크를 통해 “IS 전사들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 왕가가 수니파 테러조직인 IS와 알카에다를 지원해 왔다고 믿고 있다. 이번 테러 배후에 사우디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테러를 규탄한다”며 이란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마침 테러가 카타르 단교 사태 직후 벌어져 이란은 의심을 굳히는 모양새다. 앞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7개국은 이란에 우호적인 카타르와 일제히 단교했다. 
 
레자 세이폴라이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테러범이 이란 출신 IS 가담자”라고 발표했다. 시아파가 전체 인구의 95%인 이란 깊숙이 시아파 조직인 IS가 침투했다는 의미여서 충격은 작지 않다. 특히 IS가 이란 영토 안에서 테러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다.  IS는 그간 시아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종파 청소’를 주장해왔지만 이란으로 진입하진 못했다. IS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와 달리 이란은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강력하고 국민들의 결속력도 공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테러를 통해 이란의 이같은 방어막은 뚫린 셈이 됐다. 
 
이란 정부가 이번 테러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지만 직접 사우디를 타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지지를 업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이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직접 공격할 경우 미국-수니파-시아파-IS 등의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얽히게 되기 때문이다. 자칫 종파간 군사적 충돌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척결이 맞물려 현 시리아 내전처럼 적과 동지가 혼재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란 테러가 일단 IS 출신의 테러범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IS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도 “시리아와 이라크 IS에 대한 이란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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