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드 긴급배치 필요 없다"는 청와대 발표 다음 날 미사일 발사한 북한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신형 단거리 대함 순항 미사일. 8일 시험발사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신형 단거리 대함 순항 미사일. 8일 시험발사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10일 문재인정부 출범후 벌써 다섯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8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地對艦)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정확히 북한이 몇 발을 발사했는지는 한ㆍ미가 파악 중”이라며 “이들 미사일의 최대 고도는 약 2㎞,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문재인정부 출범후 일주일에 한번꼴로 미사일 도발을 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작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지난달 21일)→ 대공 유도미사일 번개-5형(KN-06,지난달 27일)→,스커드-ER 개량형 대함탄도미사일(ASBM,지난달 29일) 등을 발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날 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할 만큼 긴급을 요하는 사안은 아니다”고 밝힌 바로 다음날 북한은 보란듯이 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19차례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1회째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다양한 사거리와 용도의 미사일을 갖추려는 ‘다종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미사일 발사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네 차례의 미사일 발사 현장엔 모두 김정일 노동위원장이 있었다. 그는 2번 이상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극성-2형과 번개-5형은 그 자리에서 대량생산을 지시할 정도로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인민군 열병식에 공개한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이날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시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됐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옛 소련의 순항미사일인 Kh-35을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로 개조한 금성-3형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금성-3형 등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지대함 미사일 전력을 늘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바다를 통해 미군 전력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걸 차단하는 해상접근 거부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원산 일대에서 시험발사한 스커드-ER 개량형 ASBM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당시 관영매체를 통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이라며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스커드의 사거리를 늘린 스커드-ER에 광학장치와 전방조종 날개(카나드)를 달아 정밀도를 높였다.
 
북한이 해상접근 거부망을 완성할 경우 유사시 해상 교통로를 마비시키고, 해상을 통한 미군 증원을 방해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군은 핵심전력인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에서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들게 된다.
 
이번에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3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사드 체계의 요격 대상이 아니다. 미사일은 비행방식에 따라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나누는데, 사드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에 의해 일정한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반면 로켓추진체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높게 올라간 뒤 낙하하는 포물선 탄도를 그린다. 군 관계자는 “금성-3형은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에 실린 SM-2 미사일로 요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탄도미사일(ICBM). 두 종 모두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탄도미사일(ICBM). 두 종 모두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노동신문]

 
정보당국은 북한이 4ㆍ15 열병식에 선보인 신형 미사일을 속속 실제로 발사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화성-12형과 스커드-ER 개량형 ASBM은 4ㆍ15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속도가 붙은 듯 하다”며 “4ㆍ15 열병식에 나온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종도 올해 안에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