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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투표 시작, 한국시간 내일 오전 6시 출구조사 발표 오후쯤 윤곽

영국의 조기 총선 투표가 8일 오전 7시(현지시간) 시작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워 2년 만에 요청한 조기 총선이다.

2015년 총선 때 브렉시트 지지했던 영국독립당 지지표 보수당으로 이동
여론조사 기관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 의석 확대 예상
막판 테러로 안보무능 제기되고 메이 TV토론 불참해 여론 악화
보수당 현행 유지나 과반 상실 땐 하드 브렉시트에 제동 예상

 
이날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후쯤 경합 선거구들의 결과가 나와 정당별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투표 마감 직후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가 발표된다.
 
영국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은 메이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수당은 현재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326석)에서 5석 많은 330석을 확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지금보다 수십석 가량 늘리면서 안정적으로 재집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예상은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반(反) 유럽연합(EU) 기류를 이끌었던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을 지지했던 표가 보수당 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2015년 총선에서 UKIP은 선거구에 따라서는 20~25%를 득표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12.6%를 득표했던 이 정당의 지지자들이 브렉시트가 결정되고 협상이 시작되는 단계에선 거대 정당인 메이의 보수당에 표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하원 선거는 정당명부 비례대표 없이 전체 650개 선거구별로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출한다. 선거구별로 UKIP 지지자들이 보수당 기존 표에 더해질 경우 보수당이 현재보다 의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보수당이 지금보다 의석을 크게 늘리면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메이 총리는 마지막 유세에서 “보수당이 크게 승리하지 않으면 EU를 떠나는 여정을 준비할 때 영국의 힘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보수당이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물거나 과반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나오는 등 편차가 큰 상황이다.
선거를 앞두고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테러가 일어났고 안보 이슈가 최대 쟁점이 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총리가 되기 전 내무장관이었던 메이가 경찰 수를 2만명 가까이 줄인 것이 도마에 올랐다.
 
메이 총리는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불참했는데, 이를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다른 정당 대표들만 BBC 토론에 참석했다. 
EU 잔류를 주장하는 자유민주당의 팀 패론 대표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메이는 어디에 있나. 집 창 밖을 한번 봐보라. 메이가 당신에게 사회복지기금을 징수하기 위해 당신의 집 크기를 재고 있을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메이가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에게 사회보장세를 추가로 걷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이른바 ‘치매세'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노동당 코빈 대표는 유세 때마다 지지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 대로 보수당이 과반을 얻지 못해 코빈이 자유민주당 등과 연대해 새 총리가 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러나 영국 북부와 중부에서 노동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30석 가량을 잃을 수 있다고 노동당 내부 인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지금과 비슷한 의석을 얻을 경우 메이 총리는 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책임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보수당이 과반을 잃게 되면 노동당과 제3당이 예상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정책연합 등을 통해 최대한 EU 자유시장에 접근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의 현직 유지는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현재 의석 수는 보수당 330석, 노동당 229석, SNP 54석, 자민당 9석, 기타 28석 등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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