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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판 탄핵 판도라 상자 열렸다...코미 전 FBI국장, "트럼프가 수사중단 요구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 [CNN 캡처]

제임스 코미 FBI 국장. [CNN 캡처]

 
‘미국판 탄핵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청문회 하루 앞두고 '폭탄성명' 발표
"트럼프가 백악관 만찬서 충성 요구"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 없다" 주장도
하지만 트럼프 탄핵 여론 거세질 듯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폭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성명’과 상원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난 당신의 충성심을 요구하고, 또한 기대한다(I need loyalty, I expect loyalty)’는 말을 했다”며 “대통령은 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에서 손을 떼주었으면 좋겠다(I hope you can let this go)’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코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백악관 만찬에서 4차례나 ‘충성’이란 단어를 쓰면서 압박했다. 코미는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난 충성심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정직을 나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트럼프가 잠시 말을 멈춘 후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매수하려는 듯했다. 만찬도 이런 비호관계를 조성하려고 마련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과 트럼프가 거론한 ‘정직한 충성심’에 대한 의미가 서로 달랐다고 해석했다.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직후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메모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코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임기 초반의 '구름(cloud)'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3월 30일 통화에서 대통령은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하느냐고 물었다”며 FBI에 실질적인 은폐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러시아 매춘부들(hookers)과 관계한 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방에서 러시아 매춘부와 함께 있었다는 영국 정보요원의 메모가 드러나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코미는 “대통령과는 4개월 동안 3차례 만나고 6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와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수사중단 외압을 시인하는 ‘폭탄선언’을 청문회 하루 전에 내놓음에 따라 미 정국은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여론의 ‘트럼프 탄핵론’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코미 전 국장의 성명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 방해’라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이날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한 사실도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가 계속 말해 온 내용이다. 일정 부분 트럼프의 주장도 맞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코미 국장은 성명에서 “난 내일(8일) 청문회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일대일 회동과 관련해 이같이 증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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