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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90분' 한국 축구, 이라크와 평가전 득점 없이 무승부

한국 손흥민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시리아 전이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명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 손흥민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시리아 전이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명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 축구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를 앞둔 평가전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의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공격력을 펼친 끝에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지난 3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하고, 7차전에서 시리아에 1-0으로 힘겹게 승리하는 등 결과·내용 면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재신임 후 변화를 모색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와 평가전에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중앙 수비수로 내리고, 스리백 수비진을 가동하는 3-4-3 전술 카드를 꺼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스리백 전술이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기성용-홍정호(장쑤 쑤닝)가 스리백을 서고, 미드필더엔 박주호(도르트문트)-남태희(레퀴야)-한국영(알 가라파)-김창수(전북 현대)가 포진했다. 공격진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가운데에 서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에 섰다.
 
경기가 열린 라스 알 카이마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의 날씨는 섭씨 35도였다. 체감 온도만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 양 팀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굵은 땀을 흘렸다.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한국은 전반 35분까지 별다른 슈팅 한 개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극복할 만한 부분전술이 나오지 못해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라크도 스리백 카드를 쓴 한국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돌파한 뒤, 첫 슈팅을 기록하면서 이라크 골문을 노렸다. 이라크도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진이 밀집 수비로 잘 막아냈다.
 
한국 황희찬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시리아 전이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팅이 실패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 황희찬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시리아 전이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팅이 실패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렇다 할 공격 기회가 없던 전반전과 다른 변화를 주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이청용, 남태희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이명주(알 아인)을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황희찬의 슈팅으로 숨통을 틔웠다. 이명주와 이근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의 답답했던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후반 19분엔 지동원 대신 이재성(전북)이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후반 31분 기성용 대신 황일수(제주)가 나서 변화를 줬다. 후반 39분엔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연이은 변화로 활력있는 공격 전개가 펼쳐졌지만 이라크의 골문을 뚫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평가전인 만큼 다양한 실험이 펼쳐졌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한국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JTBC가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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