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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자리에 협조” 반성문 쓴 경총

이용섭 부위원장(左), 박병원 회장(右)

이용섭 부위원장(左), 박병원 회장(右)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박병원 회장 명의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김영배 경총 부회장 발언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일자리 관련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6일 여권과 경제단체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경총은 김 부회장의 발언에 따른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회장 명의의 편지를 지난달 말 일자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영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발언에 대한 반성문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회원사 초청 조찬 모임에서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확산되면 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었다. 이에 국정기획자문위 가 강한 어조로 경총에 경고 를 보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인 경총은 진지한 성찰과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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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김 부회장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해명에 나서는 한편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 책자 발간까지 보류하며 몸을 낮췄다.
 
일자리위에 전달된 경총의 서한이 외부 압력이나 요구 때문이었는지, 경총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서한이 전달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이 부위원장과 박 회장이 서울 효자로 일자리위에서 회동했다. 경영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김 부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용서를 구하고, 향후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도 지난 5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이 사무실로 찾아와 좋은 일자리 창출만큼 중요한 과제가 없으니 경총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김 부회장이 언론을 이용해 선전포고하는 식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말도 했다.
 
일자리위는 그러나 8일 최저임금 관련 경제·노동단체들과 두 차례 회동을 하는 데 협상 당사자인 경총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편 국정기획자문위는 미래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했다. 경제2분과 최민희 위원은 6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미래부인가’ 싶을 정도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위원은 “미래부는 국가 기구에 걸맞게, 피부에 와닿게 통신료 인하를 위한 대안을 가져오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개호 분과위원장도 통화에서 “미래부가 소극적 자세, 특정 일방을 위한 자세만 보인다면 아예 미래부 입장을 배제하고 논의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영선·박유미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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