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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 백두대간은 멧돼지 잡는 사파리장?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경북과 강원도 지역에서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 수렵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야생동물들의 개체수가 늘면서 농작물뿐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자주 발생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렵활동을 적극 권장하면서다. 숲이 우거지고 야생동물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백두대간 사파리’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작년 농작물 등 재산 피해 커지자
환경부 승인 얻어 1만 마리 포획
경북도, 인명 피해 보상보험도 들어
219명 치료·위로금 1억3400만원

2일 경북도 환경정책과에 따르면 지난해 백두대간 경북 구간에서 포수(砲手)들에 의해 멧돼지·고라니와 조류 등 10여 종의 야생동물 7만646마리가 포획됐다. 멧돼지만 7920마리, 고라니는 2만 마리가 넘게 잡혔다. 멧돼지는 상주시와 영양군 등 산이 많은 경북 북부 지역에서 많이 잡혔다. 영주·상주·영양·고령·칠곡·김천·구미 등 7개 시·군에서 운영한 순환수렵장에서 포수들이 4만6339마리를 사냥했고, 경북 전체 23개 시·군에 각각 만들어진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2만4307마리를 잡았다.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멧돼지. 경북에서만 지난해 12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멧돼지. 경북에서만 지난해 12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강원도에서도 지난해 425명의 포수가 멧돼지 3052마리, 고라니 2만3599마리를 포획하는 등 야생 조수 2만6651마리를 잡았다. 정선군과 인제군의 경우는 순환수렵장을 운영해 포수들이 985마리의 멧돼지와 881마리의 고라니를 추가로 포획했다.
 
순환수렵장은 야생동물 개체가 많아 포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각 지자체가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전국 포수들에게 1인당 50만원 정도의 돈을 받고 일정 기간 야생동물을 잡도록 한 장소다. 예를 들어 50만원을 내면 4개월간 멧돼지 등 유해 야생 조수를 포획할 수 있는 적색포획승인증을 준다. 이에 비해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은 시·군별로 모범 엽사 30여 명씩으로 구성된 일종의 야생동물 민간 포획단이다. 수확기 농작물 등 야생동물 피해가 발생하면 수시로 출동한다.
 
멧돼지는 자주 민가에 내려와 피해를 준다. 고구마·사과·자두·벼 등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마구 뜯어 먹는다. 밭이나 과수원을 헤집고 다녀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지난해 경북에서만 12억7900만원어치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해 고라니가 입힌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만 3억900만원어치다.
 
강원도에선 지난해 말 멧돼지 습격을 받은 주민이 동맥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야생동물 인명 피해 보상보험을 따로 들어 사망위로금·치료비도 준다. 실제 경북도에선 지난해 219명의 주민이 야생동물의 공격 등으로 피해를 보아 1억34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이 많은 경북 지역에는 야생동물 개체수가 많고 피해도 많다”며 “지난해 5억원 정도 농민들에게 농작물 피해 보상금을 지원했고, 올해도 4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안동·삼척=김윤호·박진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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